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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4-16 05:28:00, 수정 2018-04-16 05:28:00

[SW이슈] '최고 평점' 이승우, 김학범 감독에 어필할까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깜짝 활약’을 펼친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가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까. 그리고 반전을 계기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끌어올릴 수 있을까. 기대감이 쌓이고 있다.

    헬라스 베로나의 이승우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볼로냐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치른 볼로냐와의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A’ 원정경기에서 후반 23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활발하게 누볐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민첩한 돌파와 과감한 슈팅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승우가 공식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것은 지난 2월5일 AS로마전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승우는 이번 시즌 힘겨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주전 경쟁에서도 밀렸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이날 경기 포함 9경기 출전이 전부이며, 이 가운데 선발 출전 경기는 아직 없다. 9경기 모두 교체 출전했으며, 총 167분을 뛰면서 경기당 평균 약 18분 출전에 그쳤다.
    그라운드보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대표팀에서도 점점 멀어졌다. 애초 이승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하 AG게임)에서 주공격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와일드카드가 유력한 손흥민(토트넘)-권창훈(디종)-황희찬(잘츠부르크)-백승호(페랄라다)와 함께 공격진 ‘어벤져스’가 탄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흘러 나왔다.

    그러나 이적과 함께 주전 경쟁에 밀려 출전 횟수가 줄어들면서 대표팀 승선조차 힘겹다. 1~2개월에 한 번씩 그라운드를 밟는 상황을 지속한다면 이승우에게 AG게임은 신기루처럼 날아갈 수 있다.

    그래서 이날 활약이 반갑다. 모처럼 그라운드를 밟은 이승우는 간절함이 엿보이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빠른 움직임으로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가하며 상대 수비진을 긴장하게 했다. 특히 후반34분 역습 기회에서 시원한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벗겨냈다. 부정확한 크로스는 아쉬웠지만, 특유의 유연한 돌파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이승우는 재치있는 발재간으로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했다. 이때 상대 수비수가 손을 써서 이승우의 팔을 낚아챘다. 휘슬을 불어도 충분했지만, 주심은 불지 않았다. 만약 페널티킥을 선언했다면, 경기 결과 자체가 달라질 수 있었다.
    후반 43분에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속도를 붙이는 듯하다가 멈춰서 수비수를 속였고, 공간이 생기자 과감하게 슈팅까지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에 실패했지만, 경기력이 녹슬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베로나 지역지인 '헬라스 1903'은 이날 경기 후 이승우에게 팀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대부분 선수가 5점대 평점을 받은 반면, 후반 교체 투입된 이승우는 평점 6점을 받았다. 이날 깜짝 활약이 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현재보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전 횟수가 많아지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 입장에서 선발하지 않은 이유가 없다. 이승우의 이날 반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헬라스 베로나 공식 페이스북, SPOTV 중계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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