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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밝힌 상승세 비결, LG는 역시 선발이다

입력 : 2018-04-16 05:30:00 수정 : 2018-04-15 15: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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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기본적으로 선발이 잘 던져야죠.”

올 시즌 LG의 출발은 불안했다. 개막 3연패에 빠지면서 승률 0.286(2승5패)로 7위 자리에서 3월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4월은 연패보다 연승이 길어지고 있다. 4월 3~4일 잠실 두산전 패배 이후 6일 사직 롯데전에서 바로 14-6으로 대승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 안방으로 돌아와서는 지난 11일 SK전부터 승리를 이어갔다.

15일 KT와의 맞대결을 앞둔 잠실구장, 류중일 LG 감독의 얼굴도 여느때보다 밝았다. 어느덧 연승 앞에 붙는 숫자가 4까지 늘어난 상황. 류 감독은 '선발 야구'를 상승세의 동력으로 봤다. “타자는 어제 5타수 5안타를 쳤다가도 오늘 5타수 무안타를 칠 수 있다. 이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선발이 잘 던져야 한다. 선발이 잘 던지는 날 타자들이 쳐주면 이기는 것이고 못 치면 지는 것이다”라고 흡족해했다.

최근 연승 기간 동안 LG 선발진들의 성적표가 이를 증명한다. 11일 김대현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12일 타일러 윌슨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13일 차우찬 7이닝 3피안타 1실점, 14일 헨리 소사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모두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와중에 실점 합계가 1점밖에 되지 않는다. 타선이 뽑아낸 점수는 3점-4점-3점-8점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대량득점이 나온 경기도 없었다. 타선이 뽑아낸 최소한의 점수를 마운드가 잘 지켜내면서 승리를 챙긴 셈이다.

팀 평균자책점 1위팀 타이틀 회복도 눈앞이다. 3월 5위(4.45)까지 떨어졌지만 4월 11경기를 치르면서 2위(3.85/14일 현재)까지 올라섰다. 구원진 월간 기록이 3.08에서 4.99로 솟았지만, 5.50에서 2.79로 대폭 낮춘 선발진의 공이 컸다. 4월 팀 승률은 리그 3위(7승4패)까지 올랐고, 드디어 지난 14일 KT전 승리로 시즌 5할 승률을 맞췄다.

타격의 팀이라 불리는 SK, KT를 연달아 상대하면서도 연승을 이어갔다는 건 더 고무적인 부분. 홈런에서 자웅을 다투는 두 팀을 상대로 피홈런을 두 개 밖에 내주지 않으며 투타 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류 감독은 “결과론이지만 최근 선발이 나와서 모두 5회 이상을 소화했다. 선발이 긴 이닝을 책임져주면서 구원진도 타선도 제몫을 했다”라며 “선수들이 이제서야 바람대로 움직여주고 있다”라고 웃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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