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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NC의 4월 위기① ‘앞심-뒷심 모두 부재’ 끝없는 타선 침체

입력 : 2018-04-15 10:30:55 수정 : 2018-04-15 08: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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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안 풀려도 이렇게까지 안 풀릴 수 있을까.

포스트시즌 단골손님으로 통하며 강팀의 이미지를 구축했던 NC가 2018시즌 초반부터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벌써 8연패다. 5할 승률은 붕괴된 지 오래. 지난 4일까지만 하더라도 8승 2패로 단독 1위에 올랐던 위용은 눈 녹듯 사라졌고, 어느새 리그 순위는 8위(8승10패)까지 추락했다. 시즌 초반이라고 하지만, 연전연패를 거듭하는 모습은 분명 위기라고 평가할 수 있다.

NC의 4월 부진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돼 설명이 가능하다. 선발진을 받쳐주지 못하는 타선, 헐거워진 뒷문이다. 타선과 불펜은 지난 시즌 NC를 정규리그 4위로 이끈 강점이었는데, 한 시즌 만에 약점이 됐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타선과 불펜이 약화된 정확한 원인을 콕 집어 지적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일단 어떻게든 1승을 거둬 분위기를 전환하는 것만이 NC가 현 단계에서 내놓을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인데, 아무래도 반등이 훨씬 시급한 쪽은 불펜보다는 타선이다.

4월 들어 NC 타선이 기록한 성적은 처참한 수준이다. 거의 모든 지표에서 바닥을 치고 있다. 일단 4월 팀 타율(0.217)부터 최하위다. 중심 타선(3~5번)과 하위타선(7~9번)의 타율 역시 꼴찌다.

중심 타선의 침묵은 무척이나 뼈아프다. 지난 시즌 NC 중심타선의 타율은 0.309로, 리그 3위였다. 그러나 시즌 초부터 점찍었던 나성범~재비어 스크럭스~모창민 조합은 기대만큼 힘을 쓰지 못했다. 같은 라인업을 3경기 이상 유지하지 않을 정도로 변화까지 줘봤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여기에 타선 전체가 선발진 혹은 불펜진 어느 한쪽도 제대로 공략하지도 못한다. 쉽게 말하자면 ‘앞심’도 ‘뒷심’도 없는 셈이다. 선발투수 상대 타율은 0.220으로 최하위, 구원진 상대 타율 역시 0.212로 9위다. 선발 투수를 향한 득점 지원(경기당 평균 3.92점, 10위)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선발진의 호투(4월 평균자책점 3.34, 리그 3위)도 빛이 바랬다.

낮은 득점권 타율(0.234, 리그 9위)도 문제지만, 기본적으로 출루 자체도 힘겹다. 4월 NC 타선의 출루율은 0.262에 그쳤다. 역시 최하위다. 이 기간 출루했던 주자는 198명뿐.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200명에 미치지 못했다. 나간 주자도 적은데 불러오는 일도 미숙하다 보니 다득점은 물론 승리는 언감생심이다. NC 타선에게 잔인하기만 한 4월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NC 스크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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