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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장원준의 부진까지…두산은 ‘혼란’의 마운드

입력 : 2018-04-15 10:30:01 수정 : 2018-04-15 11: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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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찜찜한 마운드, 잘나가는 두산이 마주한 현실이다. 장기레이스에서 투수진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기의 시작일 수 있다.

마운드의 주력군이 부진 혹은 이탈했다. 우선 좌완에이스 장원준이 흔들린다. 개막 후 4경기에서 1승1패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10.61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한 차례도 없다. 첫 등판인 지난달 25일 삼성전에서 7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기대 이하다. 31일 KT전(3⅔이닝 8실점 6자책), 8일 NC전(4⅓이닝 5실점), 14일 넥센전(3⅔이닝 7실점)까지 과거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유희관도 만족스럽지는 않다. 3경기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91. 첫 승을 거둔 11일 삼성전도 2회까지 5실점했지만 타선의 힘으로 웃었다.캠프 전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과 유희관에 대해 그 동안 누적된 피로도를 걱정했는데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이다.

5선발 이용찬도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선발전향 후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37로 질주했지만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휴식이 필요했다. 이용찬의 공백은 김현수의 보상선수 유재유와 이영하의 원플러스원 기용.

또 한가지 불안감은 마무리 김강률의 부재다. 지난 12일 어깨 피로누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타선의 뒷심으로 1승5세이브1홀드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10.38이다. 2개의 블론세이브와 WHIP 2.19, 피안타율 0.410은 마무리 투수로서는 실격인 세부수치다. 이영하, 곽빈, 함덕주, 박치국까지 어린 불펜진의 집단마무리 체제를 선언한 김태형 감독이지만 이용찬의 등판날 이영하를 대기시켜야하는 점을 감안하면 필승조의 무게감도 낮아졌다.

다행히 타선은 폭발 조짐이다. 팀타율이 0,290으로 4위까지 올라왔고 타점은 103개로 KT에 이어 2위다. 홈런도 20개로 최하위권에서 공동 5위로 상승했다. 외국인 타자 파레디스가 부진으로 2군에 있지만 토종선수들의 기회포착능력이 대단하다. 개막 후 부진하다던 김재환도 어느새 타율이 0.321다. 김재호도 작년 아픔을 딛고 0.326으로 질주 중이고 최주환은 18안타에 19타점으로 ‘해결사’ 면모가 두드러진다.

하지만 타선은 기복이 있고 선발투수가 무너지면 해답이 없다는 게 10개 구단 감독의 공통된 의견이다. 4월 중순 닥쳐온 혼란의 마운드다. 1위지만 김태형 감독이 웃지 않는 이유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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