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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두산의 7연승, 원동력은 신기한 ‘위기탈출 넘버원’

입력 : 2018-04-13 09:09:10 수정 : 2018-04-13 0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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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도대체 몇연승까지 질주할까.

두산의 기세가 무섭다. 대단한 점은 계속된 위기를 꾸역꾸역 넘어서며 달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두산은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마저 9-3으로 승리하고 7연승을 달렸다 선발 이용찬의 6이닝 2실점 피칭과 함께 6홈런을 터뜨린 타선의 힘까지 겹쳤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위기도 있었다. 8회말 8-3으로 리드했지만 이영하가 2사 만루에 물렸다. 이미 배영섭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였다.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를 투입하며 위기를 진화했다. 9회말까지 책임지자 8회말 상황 덕에 5첨차 등판이었지만 함덕주는 세이브 투수가 됐다.

이날 마무리 김강률은 1군에서 말소됐다. 어깨 피로누적으로 구위가 크게 떨어졌고 김태형 감독은 판단을 내렸다. 어린 함덕주, 박치국, 이영하에 신인 곽빈까지 돌아가며 등판하는 집단마무리 체제를 한시적으로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매번 어린 불펜진은 위기를 맞이하지만 투수교체의 성공이 이어졌고 이날도 함덕주가 그 주인공이 됐다.

7연승을 질주하고 있지만 매번 위기고 접전이었다.

시작이었던 3일 잠실 LG전,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11회말 최주환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4일 LG전도 쉽지 않았다. 6-3 완승처럼 보이지만 김재호의 6회 스리런포가 없었다면 결과는 물음표다.

5∼6일 우천취소 및 미세먼지 취소 후 이어진 7일 잠실 NC전도 최주환의 6회말 대타 2타점 역전 결승타가 터졌다. 8일 NC전은 빗줄기 속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 9-10으로 뒤진 9회말 좌익수 스크럭스의 실책 및 오재원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번 주 주중 3연전인 대구 경기도 순항은 아니었다. 10일 8-1 완승이지만 포수 양의지의 이른바 ‘볼패싱’ 장면이 나오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11일 삼성전은 0-5에서 7-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6회초 김재호의 스리런포가 결정적이었고 9회말에는 김강률이 솔로포를 허용하며 1점차까지 쫓기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신인 곽빈을 투입,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12일은 8회말 위기를 함덕주가 틀어막았다.

돌아보면 7연승 중 편한 승리나 과정은 없다. 진땀을 흘리는 승부처가 있었고 그때마다 두산은 수비 및 타선의 뒷심으로 100% 잡아냈다.

백업포수 박세혁이 사구 부상으로 아직 1군에 올라오지 못했고 외인타자 파레디스는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가있다. 마무리 김강률도 이탈했고 김승회는 안면부상을 입은 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현승도 허리 통증으로 한 차례 말소된 뒤 복귀한 상태다. 개막 후 전체 전력을 보면 두산도 허점이 있다. 하지만 매번 승리하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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