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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주말이슈] SK가 기다렸던 그 이름, 켈리가 돌아온다

입력 : 2018-04-13 06:00:00 수정 : 2018-04-12 20: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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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SK가 기다렸던 그 이름, 메릴 켈리(30)가 돌아온다.

조만간 1군 마운드에 선 켈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하다. 켈리는 11일 잠실구장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손혁 SK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재활훈련이 아닌, 실전등판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환이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상황을 지켜보고 최종 결정하겠다”며 여지를 남겨두긴 했지만, 변수가 없는 한 켈리의 복귀전은 14일 인천 NC전이 될 전망이다. 로테이션에 따라 앙헬 산체스는 13일, 김광현은 15일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켈리가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2015년이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었지만, 준수한 마이너리그 성적(125경기 39승26패 평균자책점 3.40)을 바탕으로 SK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켈리는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했다. 지난 3년간 91경기에서 36승25패 평균자책점 3.80을 올렸다. 이 기간 571⅓이닝을 소화하는 등 뛰어난 내구성을 과시하기도 했다. 입단 당시 35만 달러(약 3억7000만원)였던 몸값은 어느덧 175만 달러(약 18억7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올해도 켈리는 SK의 1선발로 낙점됐다. 롯데와의 개막전에 나서 5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켈리는 첫 경기를 치른 후 잠시 자리를 비워야 했다. 어깨에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정밀검진 결과, 해당 부위에 가벼운 부종이 발견됐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위험요소를 완벽하게 없애기 위해 복귀 시점까지 늦춰가며 철저히 관리했다. 켈리는 다시금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지난 8일 퓨처스리그(2군) LG전(2⅔이닝 1실점)에서 리허설을 마쳤다.

시즌 초반 쾌조의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는 SK다. ‘홈런군단’ 이미지가 강하지만, 마운드 역시 예년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11일 기준 14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팀 평균자책점 3.84(선발진 3.70, 불펜진 4.02)로 1위다. 켈리의 빈자리도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김태훈이 잘 메워준 덕분이다. 3월 30일 한화전에서 5이닝 2실점(2자책), 12일 LG전에서 6 이닝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산체스, 김광현에 켈리까지 정상적으로 선발로테이션을 지켜준다면 SK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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