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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이기는 법을 알아간다"… 한용덕 감독이 분석한 한화의 '선전 이유'

입력 : 2018-04-12 11:00:00 수정 : 2018-04-12 10: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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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한화가 5할 승률을 맞췄다.

한화의 시즌 전망은 어두웠다. 한화는 지난 겨울 외부 전력 보강에 나서지 않았다. 반면, 지난해 5강에 실패한 나머지 4팀은 FA 영입과 해외파 선수 복귀 등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 대부분은 한화를 하위권으로 분류했다. 한용덕 감독을 포함한 한화 내부의 시선도 ‘인내의 시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약 10일 전만 하더라도 한화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SK와의 3연전(3월30일~1일)을 모두 내주는 등 4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주저앉지 않았다. 지난주 3승1패로 반전에 성공했고, 지난 8~11일 KT와 상대로 3연승을 달리며 7승7패, 5할 승률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 원투펀치 키버스 샘슨과 제이슨 휠러가 부진하고, 4번타자 김태균이 손목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나온 기대 이상의 성과다.

한화는 늘 시즌 시작이 좋지 않았다. 특히, ‘우승 청부사’ 김성근 감독을 영입, 야심차게 시즌을 맞은 2015시즌에는 개막 후 14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6승8패를 기록했다. 2016시즌엔 최악의 시즌 출발을 했다. 개막 14경기에서 승리는 단 2차례였다. 지난해 역시 5승9패로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한화가 개막 14경기에서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한 것은 김인식 감독이 이끌던 2006년이 마지막이었다,

11일 대전 KIA전을 앞둔 한용덕 감독은 “선수들이 이기는 방법을 알아간다”고 했다. 최근 3경기에서 한화는 경기 후반, 뒷심싸움에서 이겼다. 투심패스트볼을 장착한 송은범과 마무리 정우람이 버틴 불펜진은 한화의 믿는 구석이다. 한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5이닝만 던지면 뒤에서 지켜준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수들이 예전에는 두려워 한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지금은 공격적으로 던진다. 겁 없이 달라붙고 있다”고 마운드의 활약을 칭찬했다.

야수들도 변했다. 일단 누상에 나가면 적극적으로 뛴다. 최근 수년간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한 감독은 “득점 루트가 다양해 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득점을 올리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아간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아직 130경기가 남았다.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팀내 분위기가 밝아졌다. 개막 초반 위기를 극복한 선수단 전체에 “한 번 해 보자”라는 활기가 돌고 있다. 한화에 긍정의 분위기가 감돈다. 출발이 좋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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