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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빅스타] '벌써 3승+방어율 1.88’, 한화 송은범에게 마침내 '봄날'이 왔다

입력 : 2018-04-12 06:00:00 수정 : 2018-04-11 22: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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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봄날이 왔다.’

7경기에서 3승. 한화 베테랑 우완 송은범(34)이 그간의 불운을 올해 다 씻어낼 분위기다.

송은범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고 한화의 6-4 역전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한화는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7승7패 5할 승률을 맞췄다.

송은범이 또 한 번 완벽한 구위를 과시했다. 3-4로 뒤진 5회 1사 1루에서 선발 윤규진을 구원한 송은범은 첫 상대 안치홍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고,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어 6회에는 3명의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요리했다. 7회는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 행진을이었고, 8회 첫 타자 최형우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서균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송은범이 마운드에서 호투하자, 타선도 힘을 냈다. 6회말 반격에서 1사 만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다. 양성우가 2타점 우전 적시타, 이어 나온 송광민의 우전 1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6-4로 승부를 뒤집었다.

송은범은 변화가 필요했다. 한화 유니폼 입고 지난 3년간 76경기에서 4승24패 2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6.62를 올리는 데 그쳤다. 150㎞의 직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였지만, 직구의 회전수가 적고, 볼 끝이 가볍다는 게 문제였다. “깨끗한 포심 패스트볼을 버려라”는 정민태 2군 투수 코치의 조언을 받고 올겨울 2군에서 이를 악물고 투심패스트볼 연마에 공을 들였다.

송은범은 정규리그 개막 후 포심패스트볼을 버리고 투심패스트볼만 던지고 있다. 간간이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지고 있지만, 투심패스트볼의 비중은 80% 이상이다. 이날도 전체 38개의 투구수 중 34개가 투심패스트볼이었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움직임이 생기는 투심패스트볼은 땅볼 유도에 유리하다. 송은범 역시 땅볼 아웃 빈도가 크게 늘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땅볼 아웃은 23개. 반면 뜬공은 5개밖에 되지 않는다. 땅볼·뜬공 아웃 비율이 4.60으로 리그 톱 수준이다. 이날도 6개의 땅볼을 유도해내며 아웃카운트를 7개로 늘렸다. 뜬공은 단 1개도 없었다.

송은범은 지난 3년 동안 지독하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선발로 나와 잘 던진 날에는 타선이 터지지 않거나, 불펜이 승리를 지켜내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 승운이 계속 따르면서 그간의 불운을 완전히 털어냈다. 이날도 행운의 구원승을 추가한 송은범은 벌써 3승째를 챙겼다. 팀 다승 1위이자, 리그에서도 가장 많은 승수를 따낸 투수가 됐다. 이와 함께 송은범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2.38에서 1.88로 끌어내렸다.

경기 뒤 송은범은 “투심패스트볼이 아직 완전히 손에 익지 않았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 투심패스트볼을 던질 때는 삼진보다 땅볼 유도와 맞춰 잡는 생각으로 던진다. 상대 전력분석이 끝난 뒤 2번째 대결에서 어떻게 대결을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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