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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뜨겁다 이 남자! 김재호가 맞이한 꽃피는 4월의 봄

입력 : 2018-04-11 22:17:44 수정 : 2018-04-11 22: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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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구 권기범 기자] 이 정도면 반등의 시작이라고 봐도 될까.

유격수 김재호(33·두산)가 힘차게 걷고 있다. 최근 기세가 너무 좋다. 작년의 아픈 기억, 훌훌 털고 조금씩 웃음을 되찾고 있다.

김재호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잇단 호수비와 함께 6회초 극적인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그 1안타가 승리를 부른 결승포였고 3타점을 개인기록에 보탰다.

두산은 0-5에서 7-6으로 역전승, 동시에 파죽의 6연승으로 단독선두를 지켰다. 두산은 시즌 세 번째, 통산 836번째, 팀 시즌 첫 번째 선발전원안타도 기록했다. 두산은 김강률이 9회말 이원석에 솔로포를 내주는 등 위기도 맞았지만 곽빈이 진화하며 해피엔딩. 곽빈은 데뷔 첫 세이브.

선발 유희관이 1회초 4실점하는 등 흔들리는 등 어려움을 예상했지만 타선의 뒷심이 대단했다. 그 드라마의 방점을 찍은 선수가 김재호였다.

0-5로 뒤지다 추격을 개시하며 4-5까지 쫓은 6회초 기회가 왔다. 주자 김재환과 양의지가 도루마저 감행할 정도로 병살에 신경쓰며 주루플레이를 했고 2사 2, 3루 밥상까지 차려놓은 상황, 김재호는 풀카운트 끝에 최충연의 7구 149㎞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2호이자 역전 결승포를 터뜨렸다. 더욱이 김재호는 경기 내내 멋진 수비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해 김재호는 부침이 적지 않았다. 2016시즌 후 통합우승의 공신으로 인정받아 50억원 FA 대박을 터뜨렸지만 곧바로 무너진 것이다. 개막 후 이어진 허리통증, 한여름 돌아왔지만 수비 도중 또 어깨 인대부상을 당했다. 가을에 복귀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도 부진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5차전 6-7로 뒤지던 9회 2사 만루에서 포수 파울플라이에 그치면서 KIA에 통합우승을 내줬고 허탈하게 웃던 김재호의 모습은 두산팬에게 쓰라린 기억이다.

그래서 김재호는 스프링캠프 때 더 이를 악물었다. 이른바 ‘먹튀’ 비난은 큰 상처가 됐다. 김재호는 “많이 반성했다. 몸이 안되면 경기에 안 나가는 게 곧 팀을 위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시간이 흘렀고 2018시즌도 개막 후 한창이다. 김재호는 충분히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이날 포함해 12경기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2홈런 10타점 2도루로 매섭다. 특히 3월24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며 걱정을 안겼지만 지금은 가장 불타고 있다. 첫 안타를 개시한 31일 KT전부터 이날까지 7경기 연속 안타다. 이 기간 타율은 0.440(25타수 11안타)에 이른다. 4월 타율은 0.476(21타수 10안타)이다.

이제 김재호는 얼굴에 미소가 다시 흘러넘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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