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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김대현이 밝히는 LG 선발 마운드의 미래

입력 : 2018-04-12 06:00:00 수정 : 2018-04-12 09: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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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김대현(21·LG)이 있기에 LG 선발 마운드의 미래는 밝다.

김대현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SK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올 시즌 등판한 3경기를 통틀어서도 가장 좋은 성적표였고, 통산 성적을 봐도 지난해 7월6일 잠실 넥센전에서 세운 시즌 최다 이닝(7이닝) 타이기록이었다. 선발진 막내의 호투를 발판 삼아 야수 최고참 박용택까지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뜨리며 LG는 3-0 승리를 거뒀다.

모든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완벽한 투구였다. 올 시즌 홈런 1위(29개·10일 현재) 타선을 상대로 장타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2회와 7회에는 안타로, 6회에는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주자를 채웠지만, 후속 타자에게 병살을 유도하는 위기관리 능력까지 선보였다. 3회 선두타자 최승준에게 볼넷을 내준 뒤에는 배터리의 호흡이 돋보였다. 나주환에게 땅볼을 끌어내 선행주자를 먼저 잡았고, 이재원의 타석에서는 기어이 도루 저지까지 성공했다.

2016 1차 지명으로 LG의 유니폼을 입게 된 김대현은 팀이 공들여 키워온 선발 자원이었다. 첫해에는 주로 2군에 머물며 이상훈 피칭아카데미 원장의 특별 조련 아래 프로 선수에 맞는 신체와 정신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 시즌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의 부상 공백을 틈타 대체 선발로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1군 첫 시즌 성적은 26경기 5승7패 평균자책점 5.36. 그러나 숫자 이상의 경험을 쌓은 한 해였다.

‘미래의 LG 토종 에이스감’으로 불리는 유망주는 새 사령탑의 눈에도 매력적이었다. 풍부한 선발 자원을 자랑하는 LG의 투수진 가운데 류중일 감독은 김대현을 최종 후보군 9인 중 하나로 포함했다.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시작된 옥석 가리기는 스프링캠프를 걸쳐 시즌 초까지 이어졌다. '예비군' 선배 임지섭과 로테이션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다가 결국 실력으로 당당히 5선발 자리를 꿰찼다.

약관의 젊은 투수는 이제 풀타임 선발을 향한 출발대에 섰다. 경기가 끝난 뒤 김대현은 "SK 타자들의 장타력이 좋아서 홈런을 맞더라도 주자를 내보내지 말자고 생각했다. 시즌 첫 승을 올려 정말 기분이 좋다”라며 “포수 유강남 선배의 리드대로만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구속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요구하는 코스에 정확히 던지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다짐을 밝혔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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