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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뮤직] 드렁큰타이거가 한국힙합史에 갖는 의미

입력 : 2018-04-11 13:33:19 수정 : 2018-04-11 16: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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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드렁큰타이거란 이름이 가요계의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드렁큰타이거는 오는 13일 선공개곡 ‘Yet’을 시작으로 정규앨범의 베일을 벗을 예정. 소속사 필굿뮤직 측에 따르면 ‘Yet’은 타이거 JK가 데뷔 초부터 현재까지 경험한 여러가지 일들을 가사에 녹여냈다. 힙합에 대해 ‘한순간의 유행이 아닌 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음악’이란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이번 컴백은 2009년 ‘Feel gHood Muzik : The 8th Wonder’ 이후 10년 만으로 해당 앨범을 끝으로 더이상 드렁큰타이거라는 팀명을 쓰지 않을 계획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타이거JK와 DJ샤인 체제의 드렁큰타이거다. 하지만 2004년 5집 앨범 ‘하나하면 너와 나’를 이후로 돌연 탈퇴한다. 추후에 알려진 탈퇴 이유로는 두 사람의 음악 색깔 차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후 활동은 타이거JK 단독체제로 이루어졌으며 6집 ‘1945 해방’(2005년 8월) 7집 ‘Sky Is The Limit’(2007년 9월) 8집 ‘Feel gHood Muzik : The 8th Wonder’(2009년 6월) 등 3개의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신보로 총 9개의 정규앨범이 마지막이 되는 셈으로 1999년부터 시작된 드렁큰타이거의 18년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는다.

드렁큰타이거의 한국힙합의 1세대로 꼽힌다. 90년대 당시 힙합을 소재로 사용을 한 바는 있지만 앨범 전반을 힙합으로 다룬 가수는 없었다. 현진영과 서태지와아이들을 비롯해 듀스와 룰라에 이어 허니패밀리 지누션으로 이어지던 힙합의 계보는 드렁큰타이거의 등장으로 새 판이 짜진다. 당시 ‘난널원해’와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등을 발표한 드렁큰타이거는 미국 정통힙합에 가까운 최초의 앨범으로 평가받고 받았다. 이후 샘플링 자제 및 한국어 가사 보완 등을 통해 거듭난 드렁큰타이거는 ‘Good Life’ ‘남자기 때문에’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 보 앞으로!’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90년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힙합 붐을 이어간다.

새 앨범으로 타이거JK는 자신의 진가를 증명할 예정이다. 그는 기존 힙합팬들에게는 잘 알려졌지만 새로운 팬들에게는 엠넷 ‘쇼미더머니’ 심사위원으로 익숙한 게 사실. 그만큼 신보를 통해 타이거JK는 활발한 활동을 약속하며 드렁큰타이거의 역사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원년 멤버인 DJ샤인과의 합동 무대 역시 성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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