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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4일 휴식 후 등판…1선발 샘슨 기살리기에 나선 한용덕 감독

입력 : 2018-04-11 06:20:00 수정 : 2018-04-10 18: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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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샘슨에 대해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IA와의 홈경기를 앞둔 한용덕 한화 감독은 취재진과의 대화가 끝날 무렵, 취재진에게 이렇게 물었다.

한용덕 감독이 갑자기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28) 이야기를 꺼낸 것은 그의 로테이션이 조정됐기 때문이다. 한 감독은 “이제 샘슨이 더 자주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지난 주말 수원 KT와의 원정 3연전이 끝난 뒤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가장 큰 변화는 1선발 샘슨의 등판 간격이 변했다. 이날 한 감독은 샘슨을 4일 로테이션으로 등판 간격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월요일 경기가 없는 KBO리그에서는 5선발 체제라도 대체로 5일 휴식이 보장된다. 하지만 한 감독은 샘슨과의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샘슨은 “4일 로테이션이 편하다”고 말했고, 한 감독은 샘슨의 바람을 의견을 들어주기로 결정했다.

샘슨은 한화가 1선발로 점찍고 데려온 우완 파이어 볼러다. 188㎝, 102㎏의 건장한 체격에 150㎞를 넘나드는 묵직한 직구가 주무기다. 여기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도 최정상급 구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 감독은 샘슨을 두고 “내가 본 외국인 투수 중 최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개막 후, 실망스러운 피칭을 보였다. 10일 현재 3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9.22로 부진했다. 구위에는 큰 문제가 없다. 샘슨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7.7km로 리그 톱 수준이다.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9이닝당 탈삼진을 15.15개나 뽑아냈다.

한 감독은 샘슨의 부진을 심리적인 문제에서 찾았다. 한 감독은 “샘슨이 5일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중간에 비가 와서 취소가 된 경기가 나왔고, 등판 간격이 늦춰지면서 불안한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이제 샘슨을 꼬박꼬박 등판 리듬을 지켜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월요일 휴식일이 끼어 있는 KBO리그에서 4일 로테이션을 가져가기는 쉽지 않다. 더군다나 한화는 팀 선발 평균자책점(8.32)이 최하위에 머물러 있을 정도로, 선발 마운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한 감독은 “변화를 줘야 한다. 현재로선 잃을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감독의 특별 배려를 받은 1선발 샘슨이 과연 시즌 전 기대를 채울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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