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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4-11 03:00:00, 수정 2018-04-11 03:00:00

부산의 비경, 오륙도와 아홉산숲

비경 품은 힐링 천국, 부산
어디까지 가봤니?
  • [부산=글·사진 전경우 기자] 해운대에 숙소를 정하고 자갈치와 국제시장, 남포동을 둘러본 뒤 감천동 문화마을을 찾아간다. 저녁에는 맛집 순례… 수도권에서 KTX를 타고 내려온 여행자들이 부산을 둘러보는 전형적인 패턴이다. 이 같은 코스를 몇 차례 다녀오고 “여러 번 가봐서 잘 안다”고 말하는 사람이 제법 많지만 부산은 작은 동네가 아니다. 도심을 벗어난 외곽을 따라 변화무쌍하게 펼쳐지는 자연풍광을 섭렵하지 않았다면 부산은 여전히 ‘미지의 여행지’다.

    부산 주변을 돌아보는 ‘갈맷길’은 지난 2009년부터 2년에 걸쳐 628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도보여행 코스다. 현지 지형에 맞게 해안길, 숲길, 강변길, 도심길 등으로 구분한 9코스로 이뤄졌다. 갈맷길은 총연장 길이가 무려 863㎞로 전체를 종주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갈맷길에 산재한 주요 포인트 184개소 중 봄에 가볼 만한 두 곳을 소개한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옛노래의 배경, 오륙도에 가보셨나요?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형제 떠난 부산항엔 갈매기만 슬피 우네. 오륙도 떠나가는 연락선마다∼’ 1972년 조용필이 발표한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가사 속의 형제는 재일동포를 가리킨다. 1970년대 당시 동포애를 강조한 이 노래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대표적인 응원가로 쓰일 만큼 부산을 상징하는 요소다.

    오륙도는 해운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오른쪽 끝에 아스라이 보이는 섬이다. 이 섬이 다섯 개, 혹은 여섯 개로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오랜 세월 의견이 분분했다. 한때는 밀물과 썰물의 영향이라는 주장이 한동안 정설로 통했지만, 사실은 섬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그 갯수가 다르게 보인다.

    오륙도에 가려면 내비게이션에 ‘오륙도 해맞이 공원’을 입력하면 찾기 쉽다. 대중교통은 불편하지만 부산 도심에서 가까워 택시를 타는 것이 현명하다. 해안절벽에는 유리 바닥의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있어 아찔한 풍광을 즐길 수 있고, 이기대 전망대까지 탁 트인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3.95㎞가랑 이어진다. 원래는 한적한 동네였는데 얼마 전 산자락을 따라 SK뷰 아파트가 들어서며 풍광이 많이 훼손됐다.

    ▲아홉산숲, 국내 최고의 대나무 숲길을 걸어볼까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 아홉산숲은 최근 여러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며 명성을 얻은 곳이다.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협녀, 칼의 기억’, ‘대호’에 등장했던 이 숲은 남평문씨 가문의 일족이 400여년 세월 동안 가꿔온 사유지다. 한때 관광객이 몰려들어 숲이 훼손되자 철조망을 둘러 입장을 통제했던 기간도 있었지만, 2015년부터 다시 문호를 개방했다. 부산지역 식당을 돌며 얻은 잔반과 젖소를 키우며 얻어진 천연비료를 양분삼아 자란 숲 전체를 둘러보는 데는 약 3시간 가량 걸린다.

    대나무 숲은 아홉산숲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입구에는 구갑죽 등 특이한 품종도 볼 수 있는데 가장 많은 것은 굵기와 키에서 추종을 불허하는 맹종죽이다. 맹종죽은 담양 등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지만 거대한 금강송과 대숲이 한데 어우러진 풍광은 아홉산숲에서만 볼 수 있다. ‘굿터’와 ‘평지대밭’이라는 두 곳의 포토 스폿이 있는데 주말이면 긴 줄이 늘어선다. 여기서 더 가면 진달래 군락지 등 또 다른 볼거리가 이어진다. 월요일은 휴무, 별도의 입장료가 있으며,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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