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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가고 낚시 뜬다, 관련용품 판매 급증

입력 : 2018-04-05 03:00:00 수정 : 2018-04-04 18: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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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 인기 영향… 캠핑용품은 급격한 하락세
[전경우 기자] 최근 낚시가 인기 여가활동으로 떠오르며 캠핑용품 판매량을 앞질렀다.

낚시는 지난 1980년대와 1990년대 등산과 함께 ‘국민 여가’로 군림했지만 지루한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해 일부 중장년 남성들의 전유물로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tvN의 ‘삼시세끼 어촌편’이나 채널A ‘도시어부’ 등 낚시 장면이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지자체들의 ‘낚시공원’ 등 낚시 관련 인프라 개선이 이어져 ‘주말 강태공’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추산한 2016년 자료를 보면 국내 낚시 인구는 이미 760만명(연 1회 이상 낚시)을 넘어섰다.

유통 업계는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레저 카테고리 주력 상품을 캠핑에서 낚시로 바꾸기 시작했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에 따르면 전년 대비 낚시용품 판매가 25% 증가하고, 매출도 약 20% 상승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서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남성 고객 대상 낚시용품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매년 평균 42%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으로 2013년 대비 5배 이상(420%) 급증했고, 2016년에 비해서도 23% 불어났다. 올해 1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 많아졌다.

낚시의 인기는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캠핑과 비교하면 더욱 뚜렷해진다. 연도별 두 여가활동 용품의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2016년까지는 캠핑용품 판매량이 더 크게 나타났지만, 2017년에 낚시용품 판매량이 캠핑용품 대비 11% 더 많이 판매되는 등 처음으로 역전했다. 올해 1분기 역시 낚시용품 비중이 52%, 캠핑용품이 48%로 역전세를 이어갔다.

남성에게 특히 인기를 끌었던 부류는 바다낚시, 루어·플라이낚시 관련 용품이다. 2017년에는 전년 대비 바다낚시용품 판매량이 33% 증가했고, 루어·플라이 낚시용품은 32%, 낚시공구는 30%, 낚시복·신발 잡화는 20% 각각 증가했다.

낚시용품 시장의 ‘큰손’은 시간적 여유가 많은 4050세대의 중장년층이 여전히 주도하고 있다. 2017년 기준 남성의 세대별 낚시용품 신장률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20대는 9%, 30대는 12%, 40대는 34%, 50대는 67% 각각 신장했다. 4050세대 남성의 낚시용품 구매량을 2013년과 비교하면 무려 4배 이상(375%) 늘어났다.

이진영 G마켓 리빙레저실장은 “낚시 관련 예능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낚시에 대한 관심이 커져 관련 용품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장비가 인기를 끌고 있고 온라인몰에서도 낚시전문관이나 기획 프로모션을 마련하는 등 고객이 부담없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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