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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4-02 03:00:00, 수정 2018-04-02 18:03:58

카카오 3.0 시대, 글로벌 진출? 믿을 건 콘텐츠뿐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체제 돌입
음악·영화·웹툰·게임 등 적극 투자
IP 확보 통해 창작자와 동반 성장
일본·중국·동남아 등 영향력 확대
  • [한준호 기자] ‘향후 카카오의 세계 진출을 위해 믿을 건 콘텐츠뿐!’

    국내 굴지의 IT기업인 카카오를 이끌 새 수장의 입에서 ‘글로벌’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최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의 첫 기자간담회가 근원지다. ‘헤이 카카오 3.0’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카카오의 3기 경영 청사진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카카오는 지난 2010년 출시한 모바일 대화 서비스인 카카오톡으로 시작해 포털 다음과 합병한 1기를 거쳐 음악 유통기업 멜론, 모바일 내비게이션 김기사 등 다양한 업체를 인수합병하면서 여러 서비스로 확장한 2기까지 국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늘 지적받는 것이 바로 카카오의 성공은 ‘찻잔 속 태풍’처럼 국내에만 머물러 있다는 점이었다.

    이런 배경을 염두에 둔 듯 당일 먼저 단상에 오른 조수용 공동대표는 “저희 두 대표에게 두 가지 키워드가 주여졌는데 바로 시너지와 글로벌”이라고 언급했다. ‘시너지’는 당연히 다른 분야의 업체들과 손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핵심은 ‘글로벌’이었다. 조 대표는 “한국 이용자들에게 (카카오가) 좋은 도구로 자리잡았지만 글로벌로 확장시키지 않으면 그 또한 멈출 수 있기에 중요한 숙제”라고 세계 진출의 의미를 설명했다. 결국 글로벌 진출을 위해 전 세계 이용자들이 카카오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카카오는 콘텐츠의 가치를 제대로 실감하고 있다. 앞서 인수합병한 멜론을 통해서다.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업체들을 비롯해 경쟁사인 네이버가 내놓은 인공지능 스피커 전쟁에서도 멜론이 보유한 음원 콘텐츠는 카카오에 큰 힘이 됐다. 업계에 따르면, 멜론은 2017년 말 455만명의 유료 이용자 수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2016년보다 55만명 늘어난 수치고, 올해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카카오는 콘텐츠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조수용 대표는 “콘텐츠 서비스는 카카오 매출의 50%를 가져다주는 중요한 영역”이라며 “국경을 넘어 글로벌로 갈 수 있으려면 콘텐츠가 중요한데 현재 멜론의 음악 콘텐츠뿐만 아니라 최근 시작한 영화, 웹소설, 웹툰, 게임까지 포함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미있는 글로벌 첫발을 내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각론도 내놨다. 카카오는 콘텐츠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해 창작자와의 동반 성장을 기하면서 차츰 전 세계 이용자들이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여러 콘텐츠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첫 단계로 글로벌 사업의 주요 거점인 일본 시장에서 콘텐츠 영향력을 확대하고 중국과 동남아 등에도 진출한다는 것이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IT 산업 패러다임은 급변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금까지 인터넷과 모바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틀에 얽매이지 않고 그 시대의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시도해나가겠다”며 “카카오가 만들어갈 서비스, 기술 혁신이 이용자들의 생활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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