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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 황희찬 ‘투톱’ 사실상 확정… 뭐가 남았나

입력 : 2018-03-30 05:25:00 수정 : 2018-03-29 15: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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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토트넘)과 황희찬(22·잘츠부르크)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 선봉장으로 사실상 굳어졌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손흥민과 황희찬 조합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또한 이들을 중심으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무엇이 남았을까.

▲기성용 중심 허리의 지원사격

지난 28일 폴란드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의 최대 난제는 ‘고립’이었다. 중원에서 빌드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롱볼 패스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최선이었다. 이 가운데서도 손흥민은 개인 기량으로 전진하며 슈팅까지 연결했다. 분명 인상적인 장면이었지만, 큰 의미에서 상대에게 큰 위협을 주지 못했다. 폴란드 입장에서는 ‘역시 손흥민만 막으면 된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그러나 황희찬이 가세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전방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움직여주면서 손흥민도 조금씩 자유를 찾았다. 이에 공격 활로가 뚫리기 시작했고, 대표팀 공격진 전체가 날카로워졌다. 신 감독 역시 이런 부분에서 황희찬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세밀하고 디테일한 공격 전개가 필요하다. 폴란드전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중원에서 측면, 측면에서 중앙으로 연결되는 공격 형태가 드물게 나타났다. 중원에서 공격 전개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은 신 감독이 내세운 4-4-2 포메이션의 최대 약점이다. 중원에 2명의 미드필더만 배치하면서 상대 강한 공세를 막아내기가 힘에 부친다.

중원이 허물어지면서 수비도 불안정해지고, 수비 불안은 역습의 부정확함으로 연결됐다. 신 감독은 러시아월드컵 본선이 열리기 전까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중원에서 좌우 측면과 수비 뒷공간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나올 수 있도록 전술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손흥민과 황희찬 콤비가 살아날 수 있다.

▲공격 형태의 변화… 짧고 낮은 크로스

신태용호의 공격 체제는 손흥민-황희찬에 후반전 후반부 김신욱을 조커로 투입하는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 형태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측면 미드필더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손흥민 황희찬은 활동량이 왕성해 측면과 중앙에서 적극적인 포지션 체인지가 가능하다. 다만 높이에서는 분명 약점이 있다. 이에 측면 미드필더는 빈자리를 파고드는 움직임과 커버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동선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측면으로 침투한 이후 낮고 빠른 크로스 또는 컷백 크로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폴란드전 2번째 골 장면에서 손흥민이 수비를 몰아주고, 측면으로 침투하는 박주호에게 패스한 뒤 박주호의 컷백 크로스를 황희찬이 골로 연결하는 장면이 정석이 될 수 있다.

반면 김신욱이 조커로 투입된 이후에는 뒤로 문전에서 앞, 뒤로 들어가는 김신욱의 머리를 활용해야 한다. 즉 크로스 자체가 높고 정확해야 한다. 이처럼 크로스의 흐름에 변화를 주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이 숙제를 해결해야 손흥민과 황희찬을 중심으로 만들어가는 역습이 효과를 볼 수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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