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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마이애미 오픈 4강 좌절에도 '세계랭킹 19위' 예약 가능한 이유

입력 : 2018-03-29 13:26:31 수정 : 2018-03-29 13: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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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2)이 또다시 8강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20위 내 진입에는 어떠한 장애물도 없다.

정현은 지난 28일 마이애미 오픈의 결과를 포함해 최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6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승 트로피는 없었지만 꾸준한 호성적으로 차곡차곡 랭킹 포인트를 쌓았다. 단기간 내 랭킹 급상승은 당연했다.

지난 1월 8일만 하더라도 62위에 그쳤던 정현은 지난 16일 발표된 랭킹에선 23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이는 개인 최고 랭킹 기록이다.

그런데 정현의 기록이 또 한 번 깨질 조짐이다. 29일 마이애미 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존 이스너(미국·세계랭킹 17위)에 0-2로 완패했음에도 문제가 없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20위 내 진입을 눈앞에 뒀다.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29일 현재 랭킹 포인트 1727점으로 23위에 있는 정현은 8강 진출과 동시에 랭킹 포인트 180점과 상금 32만 7965달러(약 3억 5032만원)를 확보했다. 하지만 180점이 고스란히 다음 달 3일 발표될 랭킹 포인트에 추가되는 것은 아니다. 세계랭킹은 지난 52주간의 ATP 투어 대회로만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결정된다. 이에 정현은 추후 랭킹에서 10점이 말소된다. 정확히는 170점이 쌓이는 셈이다.

하지만 경쟁자들은 마이애미 오픈에서 많은 포인트를 얻지도 못했고, 빠져나가는 포인트가 상당하다. 현재 22위(1735점)지만 추후 랭킹에서 90점을 잃는 아드리안 만나리노(프랑스)는 마이애미 오픈에서 2회전 진출에 그쳐 랭킹 포인트를 25점만 얻는 데 그쳤다. 21위(1875점)인 스위스의 스탄 바브린카 역시 90점을 잃게 되는데, 부상으로 마이애미 오픈에 불참했다.

20위(1945점)의 닉 키르기오스(호주) 역시 넘어섰다. 키르기오스는 마이애미 오픈을 16강에서 마쳤다. 랭킹 포인트 90점을 얻어갔지만, 추후 랭킹에서 무려 360점이 빠져나간다. 감소 폭을 270점으로 줄였음에도 현재 위치를 지켜내긴 역부족이다.

현재 19위(2045점)인 스페인의 파블로 카레로 부스타는 정현과 마찬가지로 마이애미 오픈에서 8강에 올랐는데, 말소될 랭킹 포인트는 10점에 불과하다. 따라서 정현은 부스타를 제칠 수 없다.

그러나 말소 예정 랭킹 포인트가 360점인 18위(2155점) 이탈리아의 파비오 포그니니가 마이애미 오픈에서 32강 진출에 그치면서, 정현은 추후 발표될 랭킹에서 19위로 올라선다. 호주오픈 이후 3개월 만에 이룬 쾌거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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