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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텔레비전] ‘미스티’ 용두사미 결말, 감동도 반전도 없었다

입력 : 2018-03-25 14:03:59 수정 : 2018-03-25 14: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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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미스티’가 용두사미가 된 결말을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의 마지막 회에서는 케빈 리(고준)를 죽인 범인이 강태욱(지진희)이었음이 밝혀졌다. 고혜란(김남주)은 위기 속에서도 다시금 믿고 사랑했던 남편의 범행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강태욱에게 배신감을 표출했다. 강태욱도 역시 죄책감에 괴로워 자수를 하려 했지만 하명우(임태경)가 스스로 이를 뒤집어 썼다. 이후 강태욱은 ‘고혜란의 인터뷰’ 게스트로 출연하기 위해 방송국으로 향하던 중 자동차의 속력을 높여 터널을 향해 달려가며 죽음을 택하는 비극적 엔딩을 맞았다.

이날 방송에 16회까지 숨죽이며 달려왔던 시청자들은 큰 실망을 표했다. 강태욱과 하명우를 통해 비상식적이고 비극적인 사랑과 희생을 보여줌으로써 애초 언급한 ‘어른의 사랑’은 표현해냈으나 디테일에서 많은 지적이 이어졌다.

먼저 강태욱이 범인이라는 결말이 앞선 스토리들과 이어지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앞선 전개에서 보여줬던 일명 ‘떡밥’들로 인해 시청자들은 강태욱이 아닌 다른 인물들을 진범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떡밥들, 또는 재판 과정에서 보여진 상황들과 연결되지 않는 강태욱이 결국 범인으로 드러나면서 납득이 어렵다는 의견.

더불어 성공과 야망을 쫓던 고혜란 캐릭터의 설정 붕괴에도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고혜란은 성공과 야망을 쫓던 당찬 캐릭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캐릭터 설명과는 달리 혜란은 극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에 휘둘리는 모습과 순애보만이 강조돼 매력을 잃었다. 진정한 순애보를 보인 사랑꾼으로 사랑받았던 강태욱은 정의구현을 하는 인물도, 그렇다고 끝까지 고혜란을 책임지는 인물도 되지 못했다는 의견.

‘미스티’는 첫 방송부터 흥미로운 전개와 주연 배우들의 흡인력 있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으며 인기 드라마로 떠올랐다. 한 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드라마로 극찬을 받으며 상승세를 끝까지 이어왔으나 급하게 마무리된 듯한 결말로 안타깝게도 뒷심이 부족했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배우들의 깊은 감정선이 빛났다는 평. 근래 없던 미스터리 멜로로 레전드 드라마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던 ‘미스티’가 결말로 인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해 아쉬움을 자아낸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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