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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사뭇 달랐던 넥센-한화 사령탑…'긴장'vs'담담'

입력 : 2018-03-24 14:16:17 수정 : 2018-03-24 14: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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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긴장’ vs ‘담담’

넥센과 한화의 개막전이 예고된 24일 고척 스카이돔. 144경기 가운데 한 경기라고는 하지만, 기분 좋게 출발하고 싶은 것은 모두가 같은 마음일터. 넥센과 한화가 이날 선발투수로 각각 에스밀 로저스와 키버스 샘슨을 예고한 것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흥미로운 것은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양 팀 사령탑의 모습이었다. 2년차 장정석 넥센 감독은 긴장한 기색을 숨기지 않은 반면, 감독으로서 첫 개막전을 맞이하는 한용덕 감독은 되레 담담해 보였다.

“늦게 잤는데도,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을 떴습니다.” ‘어젯밤 잠은 잘 잤느냐’는 말에 장정석 감독은 이같이 말했다. 장정석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긴장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이것저것 고민이 많아지더라”면서 “가장 큰 걱정을 꼽으라면 역시 투수 쪽이다. 일단 구성은 마쳤는데, 실전에서 어떨지 궁금하다.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고 밝혔다. 장정석 감독은 개막전 선발 라인업도 일찌감치 선수단에게 공개했다. 스스로 준비를 하고 나오라는 의미였다.

장정석 감독이 유독 긴장한 까닭은 지난해 개막전 기억 때문이다. 당시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장정석 감독은 LG와의 개막 3연전을 모두 패했다. 이와 관련해 장정석 감독은 “작년 개막전은 아마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팬 분들께 ‘꼭 이기겠다’고 말씀 드렸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1년간의 경험을 통해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국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많이 이기고 싶다”고 전했다.

“푹 잘 잤습니다.” 한용덕 감독에게선 상대적으로 여유가 느껴졌다. 감독직에 오른 것은 처음이지만,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고. 한용덕 감독은 “그래도 몇 번 감독대행을 해봐서 그런지 특별히 떨리거나 하지는 않다”면서 “어젯밤 잠도 잘 잤다. 오후 11시쯤 잠들어서, 오전 5시쯤 일어났다. 아침에 산책도 다녀왔다”고 웃었다. 이어 “나는 미리 준비가 안 돼 있음 불안해하는 편이다. 100%라고 말할 순 없지만, 싸울 준비는 다 됐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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