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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세게 나오네요"…조원우 감독의 부담가득 인천행

입력 : 2018-03-24 10:16:06 수정 : 2018-03-24 10: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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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시작부터 세게 나오네요.”

조원우 롯데 감독은 SK의 개막 2연전 선발 얘기를 듣자 진지해졌다. 강력한 원투펀치가 시작부터 롯데 사냥에 나서기로 한 까닭이다.

24일 인천에서 열리는 SK와의 개막 2연전, 롯데로서는 부담스럽다. 힐만 감독은 ‘초전박살’을 내걸며 켈리와 김광현을 잇달아 선발로 출격시킨다. 이미 시범경기 때부터 공개적으로 언급한 사항, 조원우 감독도 확실히 부담스럽다.

켈리는 지난해 16승7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한 SK의 외인에이스다. 그런데 롯데로서는 켈리 자체가 부담이다. 이른바 롯데에 강한 면모가 있는 상대다.

실제로 켈리는 지난해까지 세 시즌 동안 롯데전에 12경기 등판해 4승3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통합성적만 보면 해볼만하지만 지난해로 한정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6경기에서 42⅓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9자책점만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91에 2승1패다. 물론 난공불락의 상대는 아니다. 지난해 9월16일 사직 경기에서는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을 안겼다. 하지만 냉정히 이때도 켈리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롯데 마운드가 SK 타자를 잘 봉쇄했기에 거둬들인 결과다. 그렇다 보니 켈리는 어느새 롯데에 ‘쉽지 않은 투수’라고 각인돼 있는 상태다.

더욱이 이튿날인 25일은 돌아온 김광현을 마주해야한다. 왼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지난해를 통으로 쉰 김광현은 순조롭게 복귀수순을 밟았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및 시범경기부터 150km를 넘는 강속구를 뿌리면서 건재함을 알렸다. 물론 힐만 감독은 김광현의 이닝과 투구수를 철저하게 관리할 계획이지만 롯데로서는 시작부터 첩첩산중이다.

김광현은 통산기록을 보면 ‘롯데킬러’다. 2007년부터 34경기(선발 30회) 등판해 16승5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수술 재활에 돌입하기 직전 시즌인 2016년에는 4경기에 나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으로 막강했다. 22이닝을 소화하면서 4실점(3자책)만 내줬다.

롯데는 개막전 선발로 새 좌완 펠릭스 듀브론트를 내세운다. 메이저리그 통산 31승의 커리어를 가지고 있지만 2016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쉬었고 2017년에는 42이닝을 소화했다. 물론 완벽한 메디컬테스트를 거쳐 영입했고 시범경기 동안 합격점을 받았지만 페넌트레이스 전체를 볼 때 많은 이닝 소화는 무리가 있다. 25일 선발은 입단 첫 해 어깨 통증으로 재활한 뒤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공을 뿌린 대형신인 윤성빈이다. 하지만 사실상 프로 1군 첫 등판에 개막 2연전 둘째날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고 그 부담감을 이겨낼 지가 물음표다.

여기에 포수진도 걱정이다. 강민호가 삼성으로 떠나면서 무주공산이 된 포수 자리를 고민하던 조 감독은 개막 엔트리에 사실상 1군 경험이 전무한 나원탁과 나종덕을 선택했다. 김사훈은 인천행 버스에 오르지 못했다. 듀브론트와 윤성빈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시범경기와는 또 다르다.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지만 만약 방망이의 힘으로 SK의 원투펀치를 두들긴다면 롯데는 단숨에 시작부터 흐름을 탈 수 있다. 조 감독이 기대하는 바다. 롯데의 2018시즌의 시작, 그 첫단추를 잘 꿸 수 있을까. 롯데의 올해 목표는 우승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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