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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몸값 1천억원' 손흥민, 재계약과 병역혜택 '줄다리기'

입력 : 2018-03-20 17:00:00 수정 : 2018-03-20 15: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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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의 주가가 천정부지 치솟고 있다. 예상 이적료는 1000억원 선을 돌파했고, 재계약을 앞둔 시점에서 연봉도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건은 군 복무이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손흥민의 미래를 바꿀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재계약 최적의 시기는 언제가 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의 리서치 회사인 ‘CIES 옵저버토리’가 20일(한국시간) 유럽 5대 리그 축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예상 이적료를 발표했고, 이 가운데 손흥민은 9040만 유로(약 1194억원)로 책정했다.

지난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기록한 이적료 3000만 유로(약 397억원)에서 불과 3년 사이에 3배를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1월 CIES 옵저버토리가 발표한 예상금액 7260만 유로(929억 원)로 책정된 손흥민은 2개월 사이에 1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끌어올렸다. 3월들어 소속팀이 치른 5경기에서 7골을 몰아친 맹활약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의 가치가 치솟으면서 토트넘 역시 ‘집토끼 잡기’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이적 당시 2020년까지 5년 장기 계약을 맺었던 손흥민은 아직 계약 만료 2년 정도가 남았지만, 토트넘은 서둘러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이다.

관건은 군 복무이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병역법상 2019년 7월 이전에 입대해야 한다. 군 면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8월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이 필요하다. 이에 토트넘 측은 시즌 초반 손흥민의 공백을 감수하면서도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에 긍정적이다.

그렇다면 재계약 협상의 최적의 시기는 언제일까. 현재 손흥민의 주급은 8만6000파운드(약 1억2000만원)로 알려져 있다. 이를 연봉(52주/EPL은 휴식기에도 주급을 지급한다)으로 환산하면 약 63억원에 이른다.

현재 손흥민의 활약이나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최소 1.5배, 최대 2.5배까지 주급 인상이 예상된다. 현재 EPL 현지에서 손흥민과 자주 비교되고 있는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5만 파운드(약 5억3700만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최소치로 1.5배 인상률을 기록한다면 12만9000파운드(약 1억9000만원)를 받는다. 이를 다시 연봉으로 환산하면 98억8000만원이다. 만약 주급 인상률 2배를 기록한다면 한국인 축구선수로는 사상 첫 연봉 100억원 돌파라는 기념비를 세울 수 있다.

다만 손흥민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지 못하면, 장기 계약이 불가능하고 그만큼 몸값이 떨어진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혜택을 받는다면 예상치를 웃도는 ‘잭팟’을 터트릴 수 있다. 재계약 시기와 아시안게임을 두고 손흥민과 토트넘의 줄다리기는 이미 시작됐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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