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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 없다' 국대 전북 수비진…안정화는 필수다

입력 : 2018-03-20 09:50:15 수정 : 2018-03-20 09: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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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시간이 많지 않다. 불안을 안정으로 바꿔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본격적인 유럽 전지훈련에 나섰다. 해외파와 국내파 정예 멤버가 총출동한 완전체 대표팀이다. 오는 24일 북아일랜드, 28일 폴란드를 상대로 신태용호의 경쟁력을 테스트한다.

현재 신 감독의 머리를 가장 어지럽게 하는 부분은 바로 수비다. 신 감독은 수비 불안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A매치 2경기 이상 같은 수비진이 가동된 적이 없다. 그만큼 확실한 주전이 없어 끊임없이 테스트를 감행했다는 풀이다.

이번 실험 대상은 전북 수비진이다. 신 감독은 5명(김진수 최철순 이용 김민재 홍정호)의 전북 수비수를 대표팀으로 불렀다. 수비진을 통째로 불러 단기간에 조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지만 그럼에도 불안요소는 남아 있다. 올해 전북 수비진은 7경기에서 13실점을 범했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 송범금, 홍정남, 황병근이 버티는 골키퍼진의 불안요소가 많아 골키퍼가 실수를 하거나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수비진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대표팀에선 달라야 한다. 대표팀에는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 기량을 인정받은 키퍼들이 대기하고 있다. 기성용(스완지), 박주호(울산), 정우영(빗셀 고베) 등 수비에 능한 중원 자원도 있다. 수비진도 여유와 집중력을 찾을 수 있다. 조직력 핑계를 댈 여유도 이유도 없다. 강팀들을 상대로 실점을 하더라도 일정한 호흡을 보여야 한다. 신 감독 역시 “골키퍼 안정감이 있는 대표팀에선 전북 수비진의 위력도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정호는 “시즌 초반에 전북 수비진이 대표팀 차출을 가느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점점 더 좋아질 거라 자신한다. 선수들끼리 장점도 잘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비진의 실험을 거듭하기에는 이제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전북 수비진은 신 감독이 선택한 최후의 보루라고 볼 수 있다. 그 기대치를 충족해야 대표팀의 1차 목표인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전북 수비진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club1007@sportsworldi.com 

전북 김민재(왼쪽), 이용(오른쪽)이 K리그 1 서울전에서 안델손(중앙)을 상대하는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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