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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게 시범경기 4연패 보다 무서운 것은? ‘부상 악령’

입력 : 2018-03-18 11:27:07 수정 : 2018-03-18 11: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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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부상을 조심 또 조심하라.’

2018시즌 시범경기 개막을 앞뒀던 지난 10일, 김한수 삼성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부상 없는 건강한 새 시즌 맞이’를 주저 없이 꼽았다.

지난해 이맘때를 떠올려 본다면 당연한 대답이었다. 지금도 김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면 한숨부터 내쉴 정도다. 그만큼 지난해 삼성에 가장 뼈아팠던 기억임을 의미한다.

지난 2017시즌을 앞두고 앤서니 레나도는 1선발로서 팀을 이끌어 줄 선수로 꼽혔다. 그러나 같은 해 3월 24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레나도가 상대 타자의 타구에 맞으면서 마운드를 내려간 것이다.

타구에 맞은 부위는 큰 부상이 아니었지만, 타구를 피하려던 과정에서 가래톳을 다쳤다. 이 부상 탓에 레나도는 2개월이 지난 5월 24일에야 1군 무대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그 사이 삼성은 에이스 없이 힘겹게 시즌을 치러야 했다.

올해에는 어떻게든 부상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랐지만, 야속하게도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부상자가 발생했다. 13일 수원 kt전에서 베테랑 내야수 손주인은 수비 도중 동료 이성곤과 충돌해 쓰러졌고, 검진 결과 왼쪽 무릎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경과가 썩 나쁘지 않아, 장기 부상은 피했지만 4월 말까지는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강한울, 김성훈 등 대체 선수들이 있는 포지션이라 당장 큰 타격으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부상이다.

이번엔 투수진에서도 부상자가 나왔다. 베테랑 윤성환이 그 주인공. 윤성환은 17일 대구 KIA전에서 정성훈의 강습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 다행히 단순 타박상으로 결론이 내려졌지만, 당장 개막에 맞춰 복귀가 가능할지 불투명하다. 통증과 부기가 얼마만큼 빠르게 가라앉는지에 따라 복귀 시점이 정해질 전망이다.

현재 팀 내에서 윤성환의 존재감은 대체 불가로 통한다. 팀 아델만, 리살베르토 보니야와 더불어 붙박이 선발 투수로 고정된 선수다. 골절 등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타박상마저 고민스러운 이유다.

17일 현재 삼성은 시범경기 4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삼성이 정말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경기 결과가 아닌 부상이다. 부상은 시범경기 성적과 달리 정규시즌 성적과 직결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시범경기 부상 악령은 올해에도 삼성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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