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현장메모] 김현수, 두산과 처음 만난 날…어색함은 없었다

입력 : 2018-03-17 13:41:58 수정 : 2018-03-17 13:41:5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매니저님, 나 물 좀 줘요!”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두산 더그아웃으로 걸어오더니 프런트에게 환하게 인사를 건넨다. 바로 김현수다.

겨우내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접고 KBO리그로 돌아왔다. 하지만 친정팀 두산이 아닌 옆집 LG에 새 둥지를 틀었다. 두산팬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지만 LG에서 더 큰 금액을 제시했고 프로의 세계에서는 흔히 있는 일. 더욱이 두산은 김현수와 포지션이 겹치는 김재환이라는 선수가 성장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17일 시범경기 잠실 두산 LG전, 두산의 홈게임으로 맞이한 경기는 양팀간 첫 대결이었다.

시범경기라고는 해도 공식경기인 셈이고 김현수는 경기가 열리는 첫 날 두산 선수단과 마주한 것이다. 김현수는 두산 더그아웃에서 선수들과 환하게 인사하면서 환담을 나눴다. 김현수의 타격모습을 지켜보던 옛 후배 박건우는 고토 타격코치에게 “메이저 선수”라고 가르쳐줬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고토 코치도 한 동안 김현수의 타격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이날 2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한 김현수는 1회초 타석에 서자 포수 양의지와 인사를 나눴고 돌아서 두산 더그아웃과 관중석에게 목례를 했다. 두산 팬들도 “김현수”를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잠시 후 김현수는 두산 선발 이용찬의 몸쪽 공을 잡아당겨 우익선상을 따라 흐르는 2루타를 뽑아냈고 LG팬들은 “김현수”를 더욱 크게 외쳤다. 이후 3번 지명타자 박용택의 중전안타 때 가볍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그렇게 김현수는 친정팀과 처음 마주했고 2루타를 뽑아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