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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와 재회’ 정현, 이번엔 진검승부 가능할까

입력 : 2018-03-15 13:00:00 수정 : 2018-03-15 13: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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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거침없는 기세로 연전연승을 거둔 정현(22‧세계랭킹 26위)이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랭킹 1위)와 다시 만난다.

지난 1월 26일(이하 한국시각) 정현은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페더러와 난생 처음 마주했다. 랭킹의 격차는 있었지만 당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랭킹 1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세계랭킹 5위) 등을 모두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던 정현이었기에 흥미로운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정현은 허무하게 1세트를 1-6으로 내줬고, 2세트에서도 2-5로 끌려갔다. 끝내 중간에 경기를 포기했는데, 다소 부진했던 경기의 원인은 발바닥에 있었다. 물집이 심하게 잡힌 발은 도저히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었다. 기대가 컸던 만큼 본인도 무척이나 아쉬워했던 경기였다.

하지만 페더러와의 재대결은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성사됐다. 정현은 15일 남자프로테니스(ATP) BNP 파리바오픈 16강전에서 파블로 쿠에바스(우루과이‧세계랭킹 34위)를 2-0(6-1 6-3)으로 꺾었다. 이견이 없는 완승이었다. 이로써 정현은 랭킹 포인트 180점과 상금 16만 7195달러(약 1억 7840만원)를 확보했다.

지난 대회 챔피언 페더러 역시 16강에서 제레미 샤르디(프랑스‧세계랭킹 100위)를 2-0(7-5 6-4)으로 누르고 8강에 안착했다. 정현과의 재대결이 약 49일 만에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두 선수는 16일 오전 11시 8강전을 펼친다.

재대결이 성사됐지만 역시 관심이 가는 부분은 정현의 체력이다. 많은 팬들은 지난 호주오픈과는 달리 정현이 100%의 컨디션에서 페더러와 정면승부를 펼쳐주길 원한다.

다행히 지난 호주오픈과는 상황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호주오픈은 5세트 경기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3세트 경기로 치러진다. 게다가 복식에도 잠깐 모습을 드러냈던 호주오픈과는 달리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단식에만 집중하고 있다.

부전승으로 1회전을 통과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8강에 오르기까지 정현이 치른 경기는 단 3경기에 불과하다. 물론 페더러 역시 1회전을 부전승으로 치르지 않았기에 체력적 이점은 크게 없을 전망이다. 따라서 16일 8강전에서는 호주오픈과 달리 제대로 된 맞대결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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