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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놓을 수 없는 신한의 챔프전 희망… 김단비가 살렸다

입력 : 2018-03-13 21:07:22 수정 : 2018-03-13 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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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박인철 기자] 에이스는 중요한 순간 빛난다.

신한은행이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2차전 KB국민은행과의 홈경기에서 72-68(13-15 21-17 21-20 17-16) 승리를 거뒀다. 김단비가 23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공수 다방면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카일라 쏜튼(15점)과 르샨다 그레이, 유승희(이상 10점)도 지원사격 했다. 반면 KB는 박지수가 13점 12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4쿼터 초반 5반칙 퇴장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1차전 패배를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15일 KB의 홈인 청주체육관에서 챔프전 진출을 놓고 최후의 일전을 펼친다. 이 경기 승리 팀은 17일부터 우리은행과 5전3선승제 챔프전을 시작한다.

신한은행은 1차전에서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57-75, 완패를 당했다. 원정 경기라는 부담감과 상대 높이가 의식된 탓인지 공격 수비 어느 부분 하나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날 더 독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에 앞서 만난 신 감독은 “나부터 반성을 많이 했다. 홈에서는 1차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선수들이 독기에 차있다. 외인들도 일찍 집에 가기 싫다더라”면서 “그래도 우리 팀은 김단비가 해줘야 한다. 모든 걸 단비에 맡긴다기보다 중요한 순간 한 방을 터트려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김단비는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다. 시즌 후반 손목을 다쳐 고생했고 휴식기 동안 상태가 악화돼 통증 완화 주사를 맞기도 했다. 김단비는 1차전에서 12점을 넣었지만 이미 점수 차가 벌어진 후반에만 10점을 몰아넣었을 뿐, 전반에 거의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팀 패배를 바라봐야만 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에이스는 투혼을 발휘했다. 김단비를 축으로 한 신한은행은 초반부터 강한 수비로 전방을 제압했다. 김단비는 전반에만 10점을 넣었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리바운드도 7개나 따냈다. 전반 최다 리바운드다.

KB는 신한의 압박 수비에 좀처럼 전진이 되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그나마 박지수의 활약에 버텼지만 59-57로 앞선 4쿼터 종료 7분57초 전 그마저 일찍 5반칙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신한은 박지수 퇴장 직후 연속 7득점을 올리며 단숨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단비는 70-68로 앞선 종료 11.8초전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제 3차전에서 양 팀의 운명이 결정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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