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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3-13 13:14:40, 수정 2018-03-13 13:25:47

[SW이슈] 기성용 ‘AC밀란행?’… 스완지, 왜 잠잠한가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기성용(29·스완지시티)에게 최고의 선택은 잔류가 아닐까. 기성용의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행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완지시티는 차분한 분위기이다. 기성용이 과연 이적을 선택할지, 잔류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탈리아 복수 언론은 12일(한국시간) “AC밀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의 미드필더 기성용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이미 협상을 하고 있으며, 진척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의 축구 이적시장 전문매체인 칼치오메르카토는 “AC밀란과 기성용이 3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메디컬 테스트만 남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성용 측은 “결정난 것은 없다. 아마도 이탈리아 쪽에서 이 내용이 보도된 것 같다”며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적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기성용의 이적 소식은 이탈리아 언론에서 ‘호들갑’ 수준으로 쏟아지고 있다. 반면 영국 언론은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한 기사가 나오고 있지만, 직접 취재가 이뤄진 기사는 없다.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스완지시티의 입장이다. 이 정도면 기성용을 무일푼으로 놓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잠잠하고 침착하다. 기성용은 오는 6월 스완지시티와의 계약 기간이 끝난다. 통상 계약 종료 6개월 전에 재계약을 하거나, 이적을 선택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에서는 계약 종료 6개월 전부터는 어느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다는 보스만 룰이 있다. 이에 기성용은 보스만 룰에 따라 현재 어느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고, 협상이 이뤄지면 이적료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다.

    애초 지난겨울 이적 시장에서 재계약을 이루지 못한 기성용은 “강등권인 팀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다. 시즌 종료 후 구단과 상의할 것”이라고 말하며 스완지시티 잔류에 무게 중심을 뒀다. 보스만룰이 존재하지만, 강등이 걸려 있었기 때문에 기성용 입장에서도 쉽게 재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나 기성용이 부상에서 완전히 복귀해 팀을 끌어올리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현재 스완지시티는 승점 31로 14위에 올라있다. 여전히 강등권인 18위 크리스탈팰리스(승점 27)와의 격차가 4점이지만, 기성용의 활약으로 상승세 모드이다. 현지 언론에서 스완지시티가 기성용 잔류에 ‘올인’해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사실 기성용의 이탈리아행은 불안 요소가 많다. AC밀란은 최근 파산설에 휘말렸다. AC밀란 측은 ‘가짜 뉴스’라고 설명했지만, AC밀란을 향한 재정적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기성용이 FA자격을 가진 선수가 아니었더라도 영입을 했겠느냐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두 번째는 인종차별이다. 앞서 세리에A 1호 코리안리거 안정환(은퇴)은 “동료 수비수 마테라치가 마늘 냄새가 난다고 화를 냈다”며 “당시에는 알아듣지 못했는데, 인종차별이었다. 상처가 컸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2016년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54개국 선수 1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탈리아에서 뛴 선수 중 32%가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카를로 타베키오 전 이탈리아축구협회 회장은 '2018 러시아 월드컵' 탈락 이후 인종차별 발언을 했고, 논란이 일어나면서 사퇴했을 정도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스완지시티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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