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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야간기침, 꿀 한스푼으로 '뚝'

입력 : 2018-03-13 03:00:00 수정 : 2018-03-12 18: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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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성분 함유… 시럽 제형으로 목 진정시키는 데 도움
[정희원 기자] 환절기 건조한 기후·미세먼지로 인해 기관지가 약한 아이는 기침으로, 부모는 아이의 기침소리와 걱정에 밤잠을 설친다. ‘잠 못 이루는’ 어린이에게 꿀을 한스푼 먹여보자. 이는 과거부터 널리 쓰여온 기침 민간요법으로 아이에게 보다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지난 2012년 ‘소아과학(Pediatrics)’ 저널에는 이와 관련된 내용의 연구가 실려 있다. 연구팀은 상기도감염으로 인한 야간기침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유칼립투스꿀·시트러스꿀·라비아타꿀 등 3가지 꿀 또는 위약을 취침 30분 전 1회 섭취하도록 했다. 이틀간 조사한 결과 부모는 위약보다 꿀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있었다. 연구팀은 감기로 인해 야간기침이 발생한 아동 105명에게 꿀, 꿀향이 첨가된 덱스트로메트로판, 위약을 무작위로 투여했다. 시험에 사용된 꿀 용량은 일반적으로 어린이 기침약에 쓰이는 것과 비슷하게 적용했다. 2∼5세 아이에게는 반 스푼을, 6∼11세는 한 스푼, 12살 이상 어린이에게는 두 스푼을 먹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꿀을 복용한 어린이들의 기침 빈도와 강도가 크게 줄었다. 잠도 푹 들어 부모들도 더욱 편하게 쉴 수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이안 M. 폴 펜실베니아주립대 의학박사는 “꿀의 달콤한 맛과 시럽 형태의 제형은 목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여기에 다양한 항산화 성분, 향균효과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살 이하의 영아에게 꿀을 먹여서는 안 된다. 자칫 보툴리눔 독소중독이 유발될 수 있어서다. 어린이와 성인은 소화액으로 바로 보툴리눔독소를 녹여버릴 수 있지만 장발달이 덜 된 1세 미만 아기들에게는 독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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