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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최고조’ 손흥민, 3개월 ‘마스터 플랜’에 신태용호 ‘운명’

입력 : 2018-03-13 06:00:00 수정 : 2018-03-12 1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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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하늘을 뚫을 기세다. 3월 들어 치른 4경기에서 총 7골을 작렬했고, 3차례 멀티골을 기록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호재이다. 그런데 신태용 감독은 마냥 웃을 수 없다. 현재의 이 기세를 월드컵 무대가 열리는 6월까지 어떻게 유지할지 고민에 돌입했다. ‘마스터 플랜’이 필요한 시점이다.

손흥민은 12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스타디움에서 치른 본머스와의 ‘2017~2018 EPL’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시즌 18호, 리그 12호골을 기록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1일 로치데일과의 FA컵 2골, 4일 허더즈필드와의 리그전 2골, 그리고 8일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골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2골까지 3월 들어 치른 4경기에서 무려 7골을 터트리면서, 3차례 멀티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EPL 무대를 넘어 유럽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톱 클래스 공격수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손흥민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경기 도중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점이다. 전반 중반 팀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영국)이 발목 부상으로 교체된 뒤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여전히 날카로운 침투로 상대를 괴롭혔다. 그리고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해줘야 할 임무 중의 하나인 수비를 등지고 공을 지키면서 연계 해야 하는 역할도 충실하게 해냈다. 이날 동료 세르지 오리에의 4번째 득점이 바로 손흥민의 이 플레이를 통해 연출됐다.

손흥민의 경기 종료 7시간 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3월 원정 평가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표팀은 오는 19일 유럽으로 떠나 24일 북아일랜드, 28일 폴란드와 각각 평가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당당히 올렸다.

다만 신 감독은 최근 손흥민의 활약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신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스스로 흥분될 정도”라면서도 “나도 선수 생활을 했지만, 최고조에 이른 기세를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어가긴 정말 힘들다. 컨디션이나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신 감독은 이미 손흥민을 대표팀 핵심 전술 옵션으로 설정했다. 역습을 극대화하기 위해 손흥민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4-2 포메이션이 주요 전술이다. 상황에 따라 손흥민을 윙어 또는 처진 공격수에 배치하면서 4-2-3-1, 4-3-3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손흥민이 현재와 같은 활약을 해준다면 파란을 연출할 수도 있다.

신 감독은 “자세히 설명할 순 없지만,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 이번 평가전에서 직접 만나 이 부분에 대해 대화를 나눌 것”이라면서도 “손흥민이 시즌이 끝나는 6월까지 현재 기세를 유지할 방안을 더 고민하겠다”고 의미심장한 눈빛을 내비쳤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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