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이하 슈가맨2)에서는 실력파 보컬그룹 투샤이와 혼성밴드 익스(Ex)가 슈가맨으로 등장했다. ‘슈가맨2’는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투샤이는 2003년 활동했던 실력파 보이그룹으로, ‘슈가맨2’를 통해 12년 만에 다시 대중 앞에 서게 됐다. 여전히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좌중을 압도한 투샤이 조홍기와 트래비스는 현재 보험 영업과 영어 성우로 활동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12년 만에 함께 서는 방송 무대”라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힌 투샤이 조홍기는 군 입대로 더이상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자신을 입양아라고 깜짝 공개한 트래비스는 한국 부모님을 찾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날 투샤이의 쇼맨으로 출연한 보컬그룹 장덕철은 ‘러브 레터’를 열창했고, 2표 차이로 승리하며 역주행송으로 등극했다.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투샤이의 ‘러브 레터’는 방송 직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실시간 차트 33위로 진입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그 시절 명곡의 재발견이란 점에서 현재까지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익스(Ex)의 등장도 반가웠다. 2005년 대학가요제 대상 출신 그룹 익스는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노래로 큰 사랑을 받았다. 10년 만에 무대에 오른 익스 보컬 이상미는 “시즌1 때도 연락을 주셨다. 너무 많이 기다려주셔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운을 떼며 “개인적으로 노래하는 게 제일 큰 기쁨이었는데 활동을 하니까 너무 큰 짐이 됐다. 여러 가지가 맞물리면서 익스 활동이 점점 줄게 됐고, 그렇게 활동을 안 하게 됐다”고 갑자기 자취를 감추게 된 이유를 밝혔다. 현재 대구에서 요가 강사로 활동 중인 이상미는 앞으로 활동계획에 대해 “지금 내 삶이 좋다”고 말해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그 시절 추억의 가수들을 재조명하는 ‘슈가맨2’. 투샤이, 익스, 칠공주를 이을 다음 슈가맨은 누구일지 손꼽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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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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