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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포수는 누구? 조원우 감독이 답한 현실과 걱정

입력 : 2018-03-12 13:00:00 수정 : 2018-03-12 09: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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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롯데의 ‘포수 오디션’, 시범경기는 마지막 무대다. 조원우 감독은 아직 누구에게도 가중치를 두지 않았다. 제로베이스에서 시범경기를 통해 주전포수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겨우내 삼성으로 FA 이적한 강민호의 공백이 너무 크다. 그 소식을 듣고 걱정이 태산이던 조원우 감독은 네 명의 포수를 데리고 대만과 오키나와 캠프를 치렀다. 김사훈, 나종덕, 강동관에 강민호의 보상선수 나원탁이다. 물음표는 여전하다 김사훈은 2011년 육성선수 출신이지만 아직 공수 부족한 면이 많고 나머지 세 명은 1군 경험이 겨의 없다. 나종덕과 나원탁은 지난해 프로 유니폼을 입은 이제 2년차 선수, 4년차 강동관은 1군 출장이 3경기뿐이다.

한 달 이상의 캠프를 보내면서 조원우 감독의 마음은 누구에게 기울었을까. 조 감독은 “다 고만고만하다. 캠프 때 눈에 확 뛰는 선수는 없었다”며 “어린 선수들이고 1군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하다. (캠프에서)청백전 등 6경기 정도 밖에 못했는데 선택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주전포수로 확정할 만큼 마음을 앗아간 선수는 없었다. 그래서 시범경기가 더 중요하다. 조 감독은 “시범경기 때 여러 상황을 보고 판단해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 감독은 “아무래도 시행착오를 좀 겪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감독이 말한 시행착오는 결국 주전포수를 확정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개막전에 출전하는 포수를 주전포수로 볼 수 없고, 한 동안 기회를 주면서 적응하지 못하면 또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어찌보면 롯데로서는 강민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최악의 시나리오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한 시즌 내내 이어지면 경기를 치르는 중 보이지 않는 전력열세가 꾸준히 이어진다는 점이다.

포수는 안방마님이다. 단순히 투수의 볼을 받는 포지션이 아니다. 순간순간 투수의 컨디션, 타자의 노림수, 내야진 배치를 보고 사인을 내야한다. 투수의 제구가 완벽하지 않고 타자도 자신의 약점을 노릴 것을 뻔히 안다. 전체를 보는 눈이 있어야하고 이는 경험으로 기억에 축적된다.

조 감독이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경험이다. 훈련으로 배울 수 없는 노련미가 필수인데 올해 롯데의 포수들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조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확실하게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가 나와주기를 바라고 있다. 시즌 중 시행착오는 후유증이 있게 마련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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