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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3-12 07:40:19, 수정 2018-03-12 07:40:19

'시범경기 첫 선발' 류현진, 신무기 커브는 '준수'-피홈런은 '아쉬움'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 삭스와의 B 경기(비공식 연습경기)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LA 다저스의 좌완 투수 류현진(31)은 당시 커브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회전수를 높인 커브를 새롭게 장착해 장타를 억제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불편함도 느끼지 못했고, 2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드디어 12일 류현진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018시즌 공식경기 첫 등판이기도 했던 이 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시작만큼은 좋았다. 1회 말 콜로라도의 찰리 블랙먼을 시작으로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특히 블랙먼과 놀란 아레나도는 지난 시즌 류현진에게 도합 4홈런을 뽑아낸 천적들이었기에, 이보다 더 좋은 출발은 없었다.

    문제는 2회였다. 2회 말 선두 타자 트레버 스토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안 데스몬드를 역시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낼 때만 하더라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2사 이후 게라르도 파라에게 내준 볼넷이 화근이었다.

    후속 타자 크리스 이아네타는 2스트라이크 2볼에서 류현진의 5구째 시속 81마일(130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공이 한가운데로 몰려 들어가면서 장타로 이어졌다.

    3회에도 아쉬움은 여전했다. 역시 2사에서 실점이 발생했다. DJ 르메이휴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아레나도에게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순식간에 2사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결국 팻 밴디트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아쉽게도 밴디트는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곧장 스토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류현진의 실점은 4점까지 늘어났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끝내 콜로라도 타선의 장타력을 피해가지 못했지만, 긍정적인 모습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다.

    먼저 비공식 경기에서도 심혈을 기울였던 커브를 적극적으로 구사해 성과를 냈다. 2회 말 2사에서 피홈런 직후 데이비드 달에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역시 장타력 억제를 위한 새 구종으로 예고됐던 투심 패스트볼 역시 3회 말 2사에서 아레나도에게 선보였고, 이는 헛스윙으로 이어졌다. 새 구종에 순조롭게 손에 익어가는 모양새다. 류현진의 첫 번째 점검은 희망과 향후 과제가 공존한 채 마무리됐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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