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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가는 연패’… 봄 배구 앞둔 현대건설의 고민이 깊어진다

입력 : 2018-03-06 06:05:00 수정 : 2018-03-05 1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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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현대건설의 근심이 깊어간다.

‘봄 배구’ 초대장은 받았다. 2년 만이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연패가 자꾸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10일 흥국생명전(3-1) 이후 승리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어느덧 5연패. 승률도 5할(14승15패)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4일 인삼공사전(2-3)에서의 모습은 현대건설이 안고 있는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기였다. 주전 세터 이다영을 포함해 오랜만에 완전체로 나섰음에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가장 큰 문제는 해결사가 없다는 점이다. 결정적인 순간 번번이 고개를 숙인다. 기본적으로 공격의 중심을 맡아줘야 할 외인이 제 몫을 못해주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8일 발목 부상을 당한 엘리자베스 캠벨(등록명 엘리자베스)과 이별하고 대체선수로 소냐 미키스코바(등록명 소냐)를 영입했다. 기대와는 달리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흥국생명전(16득점, 성공률 41.38%)을 제외하면 30% 초반의 공격성공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이렇다 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일단 현대건설은 소냐 활용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사실상 국내 선수들로 그 자리를 메우는 것도 한계가 있는 탓이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소냐를 아포짓(라이트)로도 기용해보고 윙 스파이커(레프트)로도 시험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편안하게 뛸 수 있는 포지션을 찾겠다는 의도다. 그러면서 이도희 감독은 “외인 부분이 아쉽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대한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까지 이제 딱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13일 흥국생명전이 이번 시즌 최종전이다. 17일부터는 2위 IBK기업은행과 봄 배구를 치러야 한다. 이미 3위를 확정한 만큼 크게 부담되는 경기는 아니지만,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전 실전에서 호흡을 맞출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연 현대건설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다시 한 번 도약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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