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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6연패 도전’ 우리은행의 숙제, 빠른 체력 회복

입력 : 2018-03-06 06:05:00 수정 : 2018-03-05 11: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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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바닥난 체력을 보충하라’

우리은행의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은 ‘천신만고’라는 사자성어 이외에는 설명하기 힘들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입에 달고 살았던 “이번 시즌은 정말 힘들다”라는 토로는 적어도 이번 시즌만큼은 엄살이 아니었다. 주전 센터 양지희의 은퇴, 개막 전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 등 악재가 산적했다.

다행히 FA로 영입한 김정은과 대체 외국인 선수 나탈리 어천와의 맹활약과 기존 주축 선수였던 임영희, 박혜진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우리은행은 시즌 최종전인 지난 4일 신한은행전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미 범접하기 힘든 정규시즌 6연패라는 업적을 달성했지만, 우리은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해 통합 6연패까지 이뤄내길 원한다.

그러나 정규시즌 우승도 쉽사리 결정 내지 못했듯, 챔피언결정전 역시 그 어느 시즌보다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6시즌 중 가장 늦은 시점에 우승을 확정 지어 체력을 상당히 소진했다는 부분이 가장 우려스럽다.

위 감독은 이번 시즌 믿을 만한 식스맨을 찾지 못해 고민이 많았다. 홍보람, 이은혜, 최은실은 모두 부상으로 비시즌을 알차게 보내지 못했고, 시즌 중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었다. 식스맨들의 다소 저조한 경기력은 고스란히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으로 이어졌다.

특히 만 38세의 임영희,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뛰는 김정은에게는 유독 힘겨운 시즌이었다. 심지어 강인한 체력으로 유명한 박혜진도 시즌 종반에는 지친 기색이 보였을 정도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규리그 우승 경쟁이 시즌 최종전까지 이어지니, 현재 우리은행 주축 선수들의 체력은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다.

실제로 모 구단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시즌 종반 ‘리그 2위’ 국민은행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가장 큰 이유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꼽은 바 있다. 현재 분위기로 만약 국민은행과 챔프전을 치른다면 국민은행이 우세할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다행히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과 동시에 오는 17일까지 12일간의 귀중한 휴식일을 벌었다. 당장 11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곧장 챔프전에 나서야 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 비한다면 큰 이점이다. 시즌 중 체력 저하라는 변수를 지워낼 절호의 기회다. 피로 해소는 우리은행의 휴식기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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