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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임영희 "악재도 많았는데… 우승해 기뻐"

입력 : 2018-03-04 19:42:48 수정 : 2018-03-04 20: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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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아산 박인철 기자] “어느 때보다 힘겨웠던 우승, 너무 기쁘다.”

우리은행이 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78-50(22-11 15-15 19-14 22-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시즌 성적을 29승6패로 마감하며 2위 KB국민은행(27승7패) 1.5게임 앞서 1위를 확정지었다. 단일리그로 바뀐 2007∼2008시즌 이후 첫 정규리그 6연패의 팀이다.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2∼2013시즌부터 한 번도 예외없이 정상에 서게 됐다. 다음은 임영희와의 일문일답.

-소감은.

“농구 인생에서 마지막 경기에 우승을 확정한 것이 처음이다. 사실 힘든 일이 많았는데 좋은 결과로 마무리돼 많은 생각이 든다. 더 기쁘기도 하다.”

-한 시즌을 돌아본다면.

“악재가 많았다. 선수들 부상이 너무 많았다. 우리은행이라는 팀이 색깔이 확실한 팀이다 보니 새로운 선수들이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시즌 준비 시간도 좀 부족했던 것 같다. 걱정이 많았는데 개막전부터 패해서 더 불안했다. 한 살 더 먹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더라.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지 않았다면 우승이 힘들었을 것 같다.”

-개막전 패배 후에 특별한 얘기를 했는지.

“선수들끼리 특별한 얘기는 안 했다. 오히려 다음 경기(KB국민은행)에 홈에서 지고 2연패에 빠졌을 때 충격이 컸다. 올해 진짜 힘들겠구나 꼴찌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암담한 생각이 들었다. 이후 마음가짐을 새로 잡고 준비를 더 해야겠다는 각오가 새겨졌다.”

-신세계 시절 이후 김정은과 오랜만에 함께 뛰었다.

“김정은이 부담이 많았을 것이다. 우리 팀와서 정은이가 제일 많이 했던 말이 저 오고 나서 우승 못하면 어떡해요? 이거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팀의 목표는 김정은의 재기였다. 올해 어느 정도 회복한 모습만 보이기만 해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잘 적응해준 것 같다.”

-올해 기복이 좀 있었다.

“나이를 먹고 대표팀을 다녀오면서 체력적으로 좀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럴 때 박혜진이나 김정은이 잘 해줘서 체력을 지킬 수 있었다. 반대로 두 선수가 지칠 때 쯤이면 내가 더 움직였다. 서로 믿고 해결해야할 타이밍을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이면 허윤자(1979년생)가 은퇴 예정이라, 임영희가 WKBL 최고령자가 된다.

“이 나이까지 하는 게 정말 힘들다(웃음). 사실 허윤자 언니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크게 아픈 부분이나 부상은 없는 몸인데 언니는 부상을 안고도 정말 열심히 뛴다. 우승, 나이 상관없이 매 순간 열심히 뛰고 싶다.”

-위 감독은 KB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아직 어느 팀이 올라올지는 모른다. KB가 상대하기 쉬운 팀이 아니라는 것은 맞다. 다만 먼저 챔프전에 올라가는 게 정말 좋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훨씬 유리하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3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오면 좋겠다.”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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