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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딛고 일군 '우리' 천하… 정규리그 6연패 금자탑

입력 : 2018-03-04 19:01:25 수정 : 2018-03-04 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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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아산 박인철 기자] 위기도, 고비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우리은행이 가장 강한 팀이었다.

우리은행이 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78-50(22-11 15-15 19-14 22-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시즌 성적을 29승6패로 마감하며 2위 KB국민은행(27승7패) 1.5게임 앞서 1위를 확정지었다. 단일리그로 바뀐 2007∼2008시즌 이후 첫 정규리그 6연패의 팀이다.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2∼2013시즌부터 한 번도 예외없이 정상에 서게 됐다.

이날 홈에서 우승을 확정짓겠다는 우리은행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1쿼터부터 특유의 끈끈한 수비로 상대 공격의 혈을 제압했고 더블 스코어로 쿼터를 마쳤다. 공격에선 두 베테랑 임영희(14점)와 김정은(19점)은 전반에만 12점, 11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가뜩이나 신한은행은 주포 김단비(4점)의 손목 상태가 좋지 않아 추격이 어려웠다. 우리은행은 2쿼터 종료 2분 29초(37-26) 전부터 한 차례도 10점 차 이내의 추격도 내주지 않으며 홈에서 우승 축포를 쏘아올렸다.

매 시즌 최강 전력이라 평가받는 우리은행이지만 사실 이번 시즌만큼은 쉽게 우승을 장담하지 못했다. KB가 박지수, 다마리스 단타스라는 최강 높이를 구축했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릎 꿇었던 삼성생명은 앨리샤 토마스를 중심으로 설욕을 노리고 있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양지희, 이선화의 은퇴로 높이가 약화됐고 외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쉐키나 스트릭렌과 티아나 하킨스가 모두 부상을 당하며 개막 전 교체되는 불상사까지 겹쳤다. FA 김정은을 데려오긴 했지만 부상 전력이 있어 이번 시즌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지난 시즌 단 2패(33승)로 우승했던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개막 후 바로 2연패에 빠졌다. 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처음으로 상대전적(KB 3승4패)에서 밀리는 팀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승패에 상관없이 훈련장에서부터 선수들에 매 순간 집중력을 요구하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박혜진, 임영희 두 주축 선수가 꾸준한 활약으로 흔들리는 팀을 잡아줬고 김정은은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결국 우리은행은 2라운드부터는 연패 없이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며 정상을 수성했다.

위 감독은 “이번 우승은 다 선수들이 해줬다. 사실 내가 외인을 잘못 뽑아 시즌 운용이 어려워질 뻔했는데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특히 혜진이는 더 이상 감독으로서 해줄 말이 없을 정도로 고생이 많았다. 부상 전력이 있음에도 투혼을 아끼지 않은 정은이도 고맙다”며 우승의 공을 전부 선수들에 돌렸다.

정규리그 왕좌에 올라선 우리은행은 2위 KB와 3위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17일부터 5전 3선승제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club1007@sportsworldi.com 

여자농구 우리은행 주장 이은혜가 정규리그 6연패를 확정한 후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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