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삼성생명 에이스' 박하나의 책임감, 홈팬들에 '유종의 미' 선사하다

입력 : 2018-03-02 06:00:00 수정 : 2018-03-02 09:31:5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용인 이재현 기자] “이번 시즌만 농구하는 게 아니기에 최대한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치고 싶어요.”

삼성생명은 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홈경기에서 86-71(26-14 21-21 22-22 17-14)로 승리했다. 이로써 4위 삼성생명은 시즌 15승째(19패)를 기록하며 3연승 행진을 달렸다. 반면 KDB생명은 시즌 29패째(4승)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KDB생명의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은 ‘20’까지 늘어났다.

얼핏 보기에 이날 경기는 주목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경기였다. 4위 삼성생명과 최하위 KDB생명 모두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두 팀 모두 이날 경기 승리가 간절했다.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홈 최종전을 맞이하는 만큼 홈팬들을 위한 승리가 필요했고, KDB생명은 연패 탈출을 위한 1승이 절실했다.

하지만 절실함의 정도는 삼성생명이 훨씬 컸다. 경기 초반부터 KDB생명을 압도하며 완승을 했다. 그 중심에는 역시 에이스 박하나가 있었다. 박하나는 경기 내내 21점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3점 슛도 3개를 적중시켰고 속공도 4차례나 성공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코트를 종횡무진으로 움직인 셈이다. 특히 3쿼터를 통째로 쉬어갔음에도 올린 성적이었기에 더욱 값졌다.

이전 2경기에서 박하나는 발군의 기량을 자랑했다. 3점슛 6개를 포함해 도합 46점을 꽂았다. 비록 다소 늦은 감은 있었지만, 슛 밸런스가 잡혀가는 모양새다. 이에 박하나는 “크게 의미를 둘 수 있는 성적이 아니다”며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지만, 잔여 시즌 승리를 향한 욕심까지 내려놓진 않았다.

경기를 앞두고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박하나가 이제는 책임감을 가지고 다음 시즌을 착실하게 준비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동기부여가 떨어질 법도 했지만, 의미 없는 경기란 없다. 다음 시즌의 도약을 준비 중인 에이스는 단 한 경기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