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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이우민, 그리고 김현수가 보여준 FA 시장의 방향

입력 : 2018-02-25 10:17:18 수정 : 2018-02-25 11: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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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FA 시장이 모두 끝났다. 마지막 남은 주자 이우민(36)이 은퇴를 선택하면서 막을 내렸다. 우선협상제도가 없어져 시즌 중 영입도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무리다. 이우민은 이제 지도자 생활을 위한 둥지를 찾아야한다. 롯데가 다시 안을 지도 관심이다.

해외복귀파 김현수(LG), 황재균(kt)을 포함해 20명의 FA 신청선수가 나온 올 겨울 FA 시장은 빈익빈 부익부의 극단이었다. 해외복귀파 및 대어급 선수 몇몇은 100억 안팎의 대박을 터뜨렸지만 매력이 적은 선수들은 울며겨자먹기로 사인을 했다. 마지막까지 버티다 구사일생으로 자리를 잡은 채태인(롯데), 최준석(NC)도 있다. 채태인(1+1년 10억원)은 넥센과의 사인앤트레이드, 최준석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무상트레이드를 통해 단년 5500만원에 NC로 옮겼다.

남은 이가 이우민이었는데, 결국 새 둥지를 찾지 못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FA 신청전 롯데는 코치직 제의를 했지만 이우민은 선수생활을 더 원했다. 롯데는 “만약 시장으로 나가면 코치로 돌아올 수 없다”고도 했지만 이우민은 아쉬움이 너무 컸다. FA 대박보다는 프로 17년 인정을 받고 그저 현역생활을 하고 싶었다.

시장은 냉정했다. 수비특화형 베테랑 외야수에게 갈 곳은 없었다. 무엇보다 올 겨울 확산된 육성바람도 이우민에게 악재였다. 전성기 기량인 선수들은 세자릿수 금액에 보상선수까지 안겨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예 관심을 끊어버렸다. 팀별 외야자원도 넘치다 보니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 이우민의 매력을 반감시켰다.

최준석, 이우민 등의 사례는 2018시즌 후 FA 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을 보인다. 선수들은 냉정한 시장의 평가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여 판단을 내려야한다. 에이전트제가 공식화된 상황에서 각 구단은 이제 더 냉정해졌다. 과거처럼 “형님! 동생!”하며 금액을 깎고, 또 살짝 금액을 올려주는 일은 이제 더 이상 없다. 


또 한가지, 시즌 중 해외파의 활약도 중요하다. 김현수, 황재균 등 냉정히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실패한 선수들이지만 국내 구단은 돈다발을 앉겨주며 영입했다. 만약 이들이 제 몫을 못한다면 향후 같은 경우에서 구단들은 몸을 사릴 게 분명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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