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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선배 김연아가 후배들에게 “끝까지 노력해줘 고맙다”

입력 : 2018-02-23 17:13:56 수정 : 2018-02-23 17: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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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릉 이혜진 기자] “끝까지 노력해준 후배들, 기특하고 고맙다”

‘피겨여왕’ 김연아(28)가 후배들의 활약을 바라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김연아는 2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 경기장을 찾았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후배’ 최다빈(고려대 입학예정)과 김하늘(수리고 입학예정)이 출격을 앞두고 있던 경기이기도 했다. 선배가 응원한 덕분일까. 이날 최다빈과 김하늘은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고, 내친김에 자신의 최고기록까지 새롭게 작성했다. 최종순위도 각각 7위, 13위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김연아는 후배들의 경기를 보기위해 일찌감치 관전 스케줄을 잡았다. 이번 올림픽에서 해설을 맡은 후배 이준형(단국대)과 나란히 앉은 김연아는 사뭇 진지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간간이 응원을 보내거나 박수를 치기도 했다. 김연아는 “어린 선수들이고,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보니 긴장되거나 떨리지 않을까 걱정했다”면서 “그런 걱정을 다 떨쳐버리게 할 정도로 선수들 모두가 자신 있게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보니 기특한 마음이 들더라”고 말했다.

“나라면~”이라는 생각을 하진 않았을까. 김연아는 이에 대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연아는 “은퇴한 지 4년이 지났다. 매 시즌마다 선수들의 실력이 다르기 때문에, 나는 이제 아예 다른 시대의 사람이다.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 시대 때와 가장 큰 차이점은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배들의 경우 이번 대회 경험이 선수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선수가 아닌 관중으로 올림픽을 지켜본 것도 김연아에게도 색다른 일일 터. 김연아는 “선수가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경기를 보니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면서 “큰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되어가는 것 같다.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올림픽이 되길 바랐는데, 다행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겐 “평창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많은 과정들이 있었을 텐데, 끝까지 노력해줘 고맙다. 기특하고, 축하한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웃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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