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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골든 데이'는 없었다, 쇼트트랙 노골드 충격…한국 목표 달성도 빨간불

입력 : 2018-02-22 21:47:19 수정 : 2018-02-23 09: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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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릉 정세영 기자] 충격적인 노골드다. 가장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우리 선수끼리 서로 부딪히고, 스스로 넘어졌다.

22일은 2018평창올림픽에 나선 대한민국 선수단에 운명의 날이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날 여자 1000m와 남자 500m, 남자 5000m 계주 등 3개의 금메달 사냥에 나섰다. 한국 선수단은 21일까지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이날 쇼트트랙 성적에 따라 한국 선수단의 목표인 8·4·8·4(금8·은4·동8·종합 4위) 달성 여부가 판가름 날 예정이었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어깨는 무거웠다. 하지만 이번 평창 대회에서 획득한 4개의 금메달 중 3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왔고, 여자 1000m는 앞서 2관왕에 올라 있는 최민정(20·성남시청)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종목이었다. 최민정 뿐 아니라 김아랑(23·고양시청), 심석희(21·이상 한국체대)도 메달권 후보로 꼽혔다.

남자 대표팀의 분위기도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1500m 경기에서 임효준(22·한국체대)이 2010년 밴쿠버 대회 이정수 이후 8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따냈고, 남자 1000m 경기에서는 서이라(26·화성시청)가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5000m 계주는 남자 대표팀이 가장 공들여 연습한 종목이었다.

그러나 너무 많은 기대 때문이었을까. 이날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세 종목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사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가장 먼저 열린 남자 500m에서 한국은 임효준과 황대헌(19·부흥고)이 결승에 올랐고, 황대헌은이 은메달, 임효준이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앞선 열린 개인전에서 노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임효준은 1500m 금메달에 이어 자신의 두 번째 개인전 메달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가장 확실한 금메달로 평가된 여자 1000m에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날 무난히 결승에 진출한 최민정과 심석희가 4바퀴를 남기고 서로 부딪혀 넘어졌다. 레이스가 끝난 뒤 심석희가 페널티 판정을 받았다. 최민정은 최종 4위에 머물렀다. 여자 대표팀이 올림픽 1000m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가장 마지막에 열린 남자 5000m 계주도 충격적인 결과였다. 임효준이 레이스 초반 혼자 미끄러져 넘어지며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반 바퀴 이상 뒤진 한국은 레이스를 정상적으로 마쳤지만, 최종 4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총 6개의 메달을 획득, 10개의 메달을 거머쥔 토리노 대회에 이은 역대 2위에 올랐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결과였다.

이날 예상치 못한 쇼트트랙의 부진으로 한국 선수단의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까지 전체 매달수를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늘렸지만, 당초 목표치에는 크게 못 미친다. 이제 남은 종목 중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여자 컬링과 남녀 매스스타트, 그리고 4인승 봅슬레이 등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4종목 모두 금메달을 기대하기 힘들다. 한국 선수단이 학수고대했던 ‘골든 데이’는 없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강릉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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