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신본기와 한동희…기대되는10년 선후배 시너지효과

입력 : 2018-02-23 06:00:00 수정 : 2018-02-22 10:38:1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수십명의 단체생활, 그래도 특별히 친한 사람이 생기게 마련이다. 프로야구단에서는 바로 룸메이트이다. 생활습관이 닮아갈 수밖에 없다.

올해 롯데의 스프링캠프에서 눈에 띄는 단짝이 있다. 내야수 신본기(29)와 막내 한동희(19)다. 대개 룸메이트는 선수들이 직접 정한다. 중고참 이상의 베테랑은 싱글룸을 쓰지만 2인1실이 대부분이다. 2018년 1차 지명자 한동희는 이번 스프링캠프가 첫 경험이다. 신본기는 경남고 10년 후배인 한동희를 알뜰살뜰 챙긴다.

신본기는 ‘바른생활 사나이’로 불릴 정도로 성실한 선수다. 그라운드 밖의 선행도 박수를 받는다. 구단은 그런 신본기와 함께 하면서 한동희도 프로선수로서의 자세와 태도를 확실하게 몸에 새기길 바라고 있다.

신본기는 올해도 경쟁대열이다. 주포지션은 유격수지만 여전히 3루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FA 잔류한 문규현의 백업 혹은 3루 포지션을 맡는 게 현실적인 상황이다. 수비력보다 공격력에서 아쉬움이 크다. 지난해도 128경기에서 타율 0.237(325타수 77안타) 5홈런 47타점 5도루에 머물렀다. 그래서 신본기는 “초반에 의욕만 앞서서 여러모로 안좋았던게 아쉽다”며 “내 자리는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 치열해진 경쟁으로 작년보다 위기의식이 더 생기고 절박해졌다”고 다짐했다.

한동희는 신인으로 유일하게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무주공산 3루수 자원으로 롯데가 십년을 내다보고 지명한 선수다. 특히 184㎝, 97㎏의 다부진 신체조건에 장착된 파워가 발군이다. 대만 캠프에서 한동희를 직접 본 구단 관계자는 “방망이를 돌리는 게 다르다”고 전했다. 어찌보면 까막득한 후배지만 신본기가 보고 느낄 수 있는 요소도 있다.

룸메이트는 서로 영향을 받는다. 일례로 두산 유희관과 함덕주가 있다. 유희관은 투수조 조장이 되면서 올해는 싱글룸을 쓰지만 작년까지 함덕주와 같은 방을 썼다. 그러면서 함덕주도 변했다. 생글생긋 웃거나 인터뷰에도 잘 응한다. 유희관의 입담과 성격을 조금씩 배웠다. 신본기와 한동희, 10년차 선후배의 시너지효과에 구단도 기대를 하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롯데 자이언츠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