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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멀리본 전력…한 여름 히든카드 '최영환'

입력 : 2018-02-22 06:20:00 수정 : 2018-02-22 09: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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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잊고 있었던 그 이름 최영환(26·롯데)이 왔다.

2015년 12월 롯데와 한화의 관계는 껄끄러웠다. 한화로 FA 이적한 심수창의 보상선수로 우완 강속구 유망주 박한길을 데려온 것까지는 그러려니 했지만 최영환의 영입이 논란이 됐다.

개성고 동아대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최영환은 최고 150㎞의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우완투수다. 2015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에 뼛조각 제거수술까지 받았고 한화는 2016년 활용할 수 없는 판단을 내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해 겨울 FA 영입을 위해 선택한 수였다. 20인 보호선수 명단의 자리를 아낄 수 있는 까닭이다. 물론 실제로 떠나보내는 게 아닌 재활 후 다시 복귀시킨다는 계획이었다. ‘묘수’일 수도 있고 ‘꼼수’일 수도 있는 전략이었다.

그런데 그 틈을 롯데가 비집고 들어갔다. 부산 출신인 최영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최영환은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홀로 재활을 할 바에야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돌봄을 받고 싶었고 이적을 결정했다. 한화로서는 다소 억울할 법하지만 규약상 롯데의 영입에 제동을 걸 수 없었다. 물론 롯데도 최영환을 즉시전력감으로 선택하지는 않았다. 재활은 물론 군복무도 해야했다. 하지만 오롯이 미래를 보고 결정을 내렸다.

시간이 흘렀다. 최영환은 공익근무를 마치고 지난달 드디어 롯데의 품으로 돌아왔다. 대만 2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에는 시간과 여건상 부족했지만 현재 상동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차근차근 몸상태를 점검하고 끌어올리며 2018년 마운드 복귀를 꿈꾸고 있다. 박한길의 경우, 아직 공익근무 중이고 2019년 9월 전역한다.

만약 최영환이 시즌 중 과거의 구위를 회복한다면 롯데는 또 한명의 천군만마를 얻는다. 현재도 선발진이 갖춰져있고 불펜자원도 넘쳐난다. 좌완불펜 기근이 아쉬움이지만 구위가 좋은 투수라면 이른바 ‘좌우놀이’는 상관없다. 최영환은 분명 올해 롯데의 후반기 히든카드가 될 수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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