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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맏언니' 김아랑 "계주만큼은 金, 약속 지켰죠?"

입력 : 2018-02-20 22:44:30 수정 : 2018-02-20 22: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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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릉 이지은 기자] "계주만큼은 시상대 맨 위에 올라가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뻐요."

최민정(20·성남시청), 심석희(21·한국체대), 김아랑(23·한국체대), 김예진(19·평촌고), 이유빈(17·서현고)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은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함께 뛴 이탈리아, 캐나다, 중국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4분7초36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김아랑의 레이스가 돋보였다. 중국과 캐나다의 틈새에 끼어 자리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김아랑이 6바퀴를 남기고 피치를 올려 아웃코스에서 2위 자리를 꿰찼다. 경기 중간에 넘어지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페널티 판정을 받지 않으면서 그대로 한국의 선두가 확정됐다. 다음은 김아랑과의 일문일답.

-금메달을 딴 소감은.

“저희가 시즌초부터 계주에선 시성대 맨 위에 올라가겠다는 얘기를 해왔다. 약속 지킬 수 있어서 보람있고 기쁘다. 많은 분들 응원 때문에 힘든 일이 있어도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계주는 기대를 많이 받는 종목이다.

“압박감이 큰건 사실이었는데 그걸 자신감으로 이겨내려 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끝까지 달릴 수 있는 힘이 나온 것 같다.”

-세리머니는 어떻게 준비했나.

“(심)석희의 아이디어다. 들어가기 직전에 뭐할까 하다가 저희끼리 계주 받고 1등으로 들어오는 걸로 했다.”

-눈물을 많이 흘렸다.

“여기까지 오는 데 나는 더더욱 힘들었다. 대표팀에 들어오는 것도 와서도 마찬가지였다. 열심히 노력하면 이루어지는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넘어질 당시 실격이 두렵진 않았나.

“나는 제 자리에서 최선 다했다. 우리 선수를 밀어주는 것만 생각했다. 저 때문에 그 선수가 넘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 훈련했나.

“계주 연습할 때는 작전보다는 즉흥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훈련했다. 누구든 어느 바퀴에서라도 나올 수 있어야 했다. 저희가 선두권 뒤에 있을 때 경기가 안 풀렸을 경우가 많았다. 그런 훈련을 했던 게 도움이 됐다.”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소치 이후 크 고작은 부상으로 기량이 떨어졌다. 나도 인정한다. 바닥부터 시작한단 생각으로 재활에 집중하고 몸을 만들어서 선발전을 준비했다. 월드컵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던 게 오히려 약이 됐던 시간이었다.”

-다관왕 욕심나나.

“모두 힘들게 준비한 만큼 모두에 만족스런 결과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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