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올림픽] '사상 첫 4강' 女컬링 "모두가 인정할만한 역사 쓰고파"

입력 : 2018-02-20 18:25:06 수정 : 2018-02-20 18:52:5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강릉 이혜진 기자] “모두가 인정할만한 역사를 쓰고 싶어요.”

잘해도 너무 잘한다. 승승장구 중인 여자 컬링 대표팀이 또 한 번 승전고를 울렸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미국과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예선 7번째 경기에서 9-6 승리를 거뒀다. 파죽의 5연승이다. 7경기에서 6승1패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린 대표팀은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뿐만 아니라 남은 두 경기(러시아, 덴마크)에 상관없이 최소 4위 이내의 순위를 확보,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가 않다. 이날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선공이긴 했으나, 1엔트부터 2점을 내주며 시작했다. 하지만 강력한 한 방이 있었다. 5엔드에서 ‘스틸’에 ‘빅엔드’까지 만들어내며 완전히 분위기를 압도했다. 2-3으로 살짝 뒤진 채 맞이한 5엔드. 한국 스톤 3개가 하우스 중앙(버튼)에 있는 미국 스톤 1개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에서 김은정의 그림 같은 샷이 들어갔다. 하우스에 있던 미국 스톤을 이용해 버튼 안에 있는 미국 스톤만을 쏙 빼냈다.

사상 첫 4강 진출이다.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첫 모습을 드러냈던 한국 컬링은 두 번째 도전 만에 4강이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한국의 세계랭킹(8위)이 10개 출전국 가운데 낮은 편임을 고려하면 더욱 놀라운 결과다. 김선영은 “한국 컬링 역사는 김경두 교수님으로부터 시작됐는데, 그 아래에서 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며 “김 교수님과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모두가 인정할만한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내친김에 조 1위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조 1위로 올라가면 준결승에서 4위와 맞붙게 된다. 김선영은 “일단 4강에 올라가는 팀은 모두가 강팀일 것이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 특별히 조 1위가 유리하다라고도 생각지 않는다. 순위에 연연해하기보다는 우리의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연합뉴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