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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2-20 18:14:19, 수정 2018-02-20 18:14:19

[SW현장] "도시와 다른 삶" '리틀 포레스트' 봄 닮은 힐링 예고

  •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조용하지만 깊게, ‘리틀 포레스트’가 따뜻한 힐링을 예고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언론배급시사회가 20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임순례 감독과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가 참석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일본에서도 이미 영화화 돼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사계절 풍광과 계절 별 농작물로 탄생한 다양한 요리들을 선보이며 잔잔하게 흘러가는 전개를 보여줄 작품으로, 화려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극장가를 점령한 요즘 그 울림을 한국으로 이어올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임 감독 역시 이점을 꼬집으며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일본판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힐링을 받은 제작사 대표로부터 연출 제안을 받았다며 “한국영화는 자극적이고 스피디한 블록버스터 위주로 제작 되고 있다. 조용하고 잔잔한 영화가 순간적이고 감각적인 재미가 아니더라도 관객에게 또 다른 의미와 재미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작은 영화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렇기에 ‘리틀 포레스트’는 주인공 혜원이 고향에 돌아가 1년 동안 시간과 정성을 들여 직접 농작물을 가꾸고 제철 음식으로 건강한 요리를 해먹는 모습이 그려진다. 사계절의 모습을 영화에 담는 것은 흔하지도 쉽지도 않은 일. 임 감독은 “사계절을 영화상으로 다 보여줘야 했다. 그렇다고 일 년 내내 상주할 수도 없고, 비나 눈이 오는 장면들은 기다렸다가 찍어야 하고 하는 부분에 고충이 있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빠른 영화에 익숙해있는 젊은 관객들을 향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일본판은 1편과 2편으로 나뉘어 있다. 그래서 보다 더 시간적 여유도 많고 리듬도 느리다. 일본 영화의 그런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한국 관객들이 워낙 빠른 영화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우리 영화는 처음부터 한편 안에 다 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혜원의 시골집 인테리어도 구들장 바닥이 타있다거나 하는 미장센으로 가기보다 모던하게 설정했다. 사용하는 요리 기구들도 혜원의 엄마가 요리에 전문적 경험이 있다는 설정 하에 더 트렌디하게 갔다”고 시골 생황에 있어 젊은층의 로망을 대변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 감독은 “우리들이 도시에서 사는 방식들이 다들 너무 비슷하다. 아침에 일찍 나가 회사 가서 돈 벌고 밤늦게 들어오고. 쉴 시간 없이 피곤한 똑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다. 다르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새롭게 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영화가 지니는 의미를 전했다.

    그러면서 “워낙 삶이 복잡하게 돌아가니까 많은 분들이 스스로 느끼고 있는 감정이나 생각이 맞는 걸까 회의를 가지고 불안해하시는 것 같다. 이 영화를 보시는 100분 동안은 편안히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누구든지 선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다면 그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감정이 다 옳은 것이니까 편안히 사셨으면 좋겠다. 영화를 통해 그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얻어 가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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