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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전패에서 싹튼 우정 화합 평화… 단일팀이 내디딘 위대한 발걸음

입력 : 2018-02-20 15:34:08 수정 : 2018-02-20 15: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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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릉 권영준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올림픽 2번째 골을 터트렸다. 비록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지만, 소중한 발자취를 남겼다.

세라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2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치른 스웨덴과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7∼8위전에서 1-6(1-2 0-1 0-3)으로 패했다. B조 조별리그 3경기에 이어 5∼8위 순위 결정전 2경기에서도 모두 패한 단일팀은 5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맏언니’ 한수진이 이번 대회 단일팀의 2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작은 희망의 불씨를 남겼다.

이번 올림픽에서 ‘걸음마’를 시작한 단일팀의 현실적인 위치는 최하위였다. 아직 세계의 벽에 오를 수 없는 수준이었다. 실제 단일팀은 이번 대회 26실점, 5전 전패였다. 그러나 단일팀의 여정의 패기가 넘쳤다.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스위스와 스웨덴에 나란히 0-8로 대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으나,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반전의 서막은 일본전이었다. 지난 14일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한국계 혼혈 선수인 랜디 희수 그리핀이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을 터트렸다. 1-4로 패했지만, 가능성을 남겼다. 그리고 지난 18일 5∼8위 순위 결정전 1라운드에서는 스위스와 '리턴매치'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0-2로 패했지만, 경기력이 차곡차곡 성장하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스웨덴전도 마찬가지였다. 1피어리어드 5분께 먼저 실점했지만, 실점 31초만에 한수진이 동점골을 작렬했다. 단일팀이 올림픽을 앞두고 수백번 연습했던 패턴에서 득점이 나왔다.

말고 많고 탈도 많았던 단일팀이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하나로 뭉쳤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정이 싹텄고, 단결력이 생겼다. 경기장엔 “우리는 하나다”라는 응원구호가 울려 퍼졌고, 한반도기는 물결을 이뤘다.

단일팀은 2018 평창올림픽에서 위대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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