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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900만 관중…변수 많은 KBO리그는 웃을까

입력 : 2018-02-20 06:00:00 수정 : 2018-02-19 14: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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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900만 관중’은 가능할까.

프로야구의 최대 목표는 1000만 시대다. 그 중간단계로 올 시즌 900만 관중을 조준한다. 1994년 540만 시대를 처음 연 프로야구는 하락세를 걷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기점으로 다시 ‘국민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 폭발적 증가세를 이어오다 2016년 첫 800만 관중을 돌파한 뒤 지난해 840만688명이라는 최대수치를 기록했다. 2018년은 어떨까. 호재와 악재 모두 전망되지만 팬들을 실망시킬 불미스러운 사건만 없다면 충분히 흥행몰이가 가능해보인다.

우선 올 겨울 해외파의 복귀와 FA 및 외국인 선수 이적으로 인해 관심도가 뜨거웠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김현수는 공교롭게도 전 소속팀 두산의 옆집 LG에 새 둥지를 틀었고 황재균도 kt로 이적했다. 황재균의 경우, 만년꼴찌 kt의 전력에 얼마나 큰 보탬이 될 지 궁금하다. 박병호의 넥센 복귀도 다시 50홈런 시대를 기대하게 만든다. 국내 FA 시장에서는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가 삼성으로 깜짝 이적해 롯데 삼성간 신경전이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이외에 외국인 선수 이적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조쉬 린드블럼은 두산으로 이적한 뒤 전 소속팀 롯데를 SNS로 비난했다. 두산에서 7시즌을 보낸 더스틴 니퍼트 역시 kt로 이적한 뒤 두산에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외인 선수라도 과거 협상과정의 감정은 안고 갔지만 올 겨울은 달랐다. 분명 엮인 팀간의 흥미요소다.

또 ‘엘롯기’의 선전도 예상된다. KIA는 통합 2연패를 노리고 롯데는 지난해 5년 만의 가을야구를 넘어 우승을 조준한다. LG도 류중일 신임 감독 체제로 명가의 DNA를 이식하는 원년이다.

이렇듯 리그 내 흥밋거리는 다양하지만 걸림돌도 있다. 연이은 국제대회다. 당장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인해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급감했다. 예년이라면 캠프 소식으로 봄날의 기대감이 컸지만 올해는 동계스포츠가 2월을 장악했다. 또 6월 러시아월드컵과 한여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도 열린다. 한국에서 축구 국가대표팀만한 파괴력을 가진 스포츠는 없다. 아시안게임은 양날의 검이다. 개최 시기로 인해 시범경기가 줄었고 개막도 역대 가장 이른 3월24일 열린다. KBO 관계자는 “원래 시범경기로 개막 열기를 띄우는 데 올해는 걱정”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선동열호’의 금메달 소식이 전해지면 국내 리그는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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