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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되찾은 변기훈, SK의 약점 아닌 핵심으로 부상할까

입력 : 2018-02-19 13:00:00 수정 : 2018-02-19 09: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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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이제야 조금 밸런스가 잡힌 것 같아요.”

SK의 가드 변기훈(29)은 최근 마음고생이 무척 심했다. 주전 슈터라는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부담감 탓인지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부진은 1월 내내 계속됐고, 출전 시간도 크게 줄어들어 갔다. 어느새 변기훈은 SK의 고민거리로 전락했다.

급기야 지난달 중순에는 D리그로 내려가는 굴욕도 맛봤다. 설상가상으로 D리그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쳤다.

악재의 연속이었지만 변기훈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팀 동료인 최준용이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로, 모든 정신을 집중해 매 경기를 준비해왔다.

부상 복귀 이후 도약할 기회만을 엿보고 있던 변기훈은 지난 16일 전자랜드전을 기점으로 조금씩 반등하는 모양새다. 전자랜드전에서 14점을 넣었고, 18일 삼성전에서는 19점을 올렸다. 특히 이날 SK가 드롭 존 디펜스가 아닌 2-3 지역방어를 택하자,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변기훈의 가치는 더욱 빛났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 플레이오프를 바라보는 SK에게 무척 고무적인 현상이다.

삼성전 직후 문경은 SK 감독은 “슈팅 감각도 좋았지만, 돌파하는 모습에서 예전과 같이 힘이 실렸다.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선수 역시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변기훈은 “항상 발목이 신경 쓰여 슛 밸런스나 각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잘 해보고 싶은 욕심이 과해 몸이 필요 이상으로 경직되기도 했다. 다행히 트레이너들의 도움을 받고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밸런스가 잡혀갔다. 여기에 코치, 선수들의 격려들이 큰 힘이 되면서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 몸상태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서,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변기훈은 최근 2경기의 결과에 함박웃음을 지을 생각이 없다. “이번 시즌 내내 못하다가 오늘(18일) 경기만 살짝 잘 풀렸던 것 같다”며 자신만 더 잘하면 팀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소속팀이 현재 가장 신경 쓰고 있는 포지션이 바로 저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기복이 없는 선수로 자리 잡고 싶어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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