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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15년차 최대성, '제2의 김강률'을 꿈꾼다

입력 : 2018-02-18 13:00:00 수정 : 2018-02-18 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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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제2의 김강률을 꿈꾼다.’

최대성(33·두산)의 어깨는 아직 살아있다. 이젠 꽃피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최대성은 2004년 롯데 2차 2라운드 전체 9순위로 입단한 우완 파이어볼러다. 시속 150㎞ 후반의 직구를 보유해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미완의 대기다.

야구인생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롯데 입단 후 빠른 구속에 비해 제구편차가 커 생존하지 못했고, 2013년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았다. 그러다 롯데는 최대성의 가능성을 포기했고 2015년 5월초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보냈다. 하지만 다시 수술대에 올랐고 그 뒤에도 활약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40인 보호선수 명단에도 들지 못하는 게 냉정히 최대성이 처한 현실.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2월 최대성의 현장평가는 나쁘지 않다. 지난 17일 청백전에서는 벌써 직구구속이 150㎞를 넘었다. 스피드만 따지면 아직도 대단하고, 두산에서도 발군이다.

모두가 포기하려고 할 때 반전은 일어난다. 두산은 ‘제2의 김강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김강률은 리그 전체의 히트상품이었다. 89이닝 동안 7승2패12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고 후반기에는 34경기에서 5승7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1.42로 막강했다. 무엇보다 2007년 입단 선수로 프로 11년차에 비상했다. 김강률의 반전을 예상한 이는 없었다. 매년 부상에 신음했고 현장에서는 ‘부상도 실력’이라는 말이 들렸다.

최대성은 많은 노력을 했다. kt 시절 왼손에는 물집까지 잡혀있었다. 타자의 스윙 메커니즘을 이해해야한다는 코치의 말에 방망이를 쥐고 끊임없이 특타를 했다. 성실함과 노력은 그를 겪어본 모든 이가 인정하는 장점이다.

두산에서 생존하지 못한다면 이젠 마운드를 떠나는 일밖에 없다. 적응은 문제 없다. 부산고 동기인 장원준이 있고 후배들도 살갑다. 양의지는 불펜피칭 때 최대성의 공을 받으면 “역시 부산고 원투펀치”라고 격려한다. 지난해말 골프선수 출신인 박시현과 화촉을 밝혀 가장의 책임감도 커졌다. 올해로 프로 15년차, 그는 물러설 곳이 없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두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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