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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의 불투명한 미래…텍사스와 계약무산은 치명적

입력 : 2018-02-18 10:15:33 수정 : 2018-02-18 11: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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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그 튼튼했던 돌부처가….’

오승환(36)의 메이저리그 생활에 적신호가 켜졌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엠엘비닷컴과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 모닝뉴스 등 미국언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텍사스와 오승환의 계약이 불발됐다는 사실을 전했다. 계약해지 이유는 건강상태다. MRI(자기공영영상) 검사에서 오승환의 팔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올 겨울 FA 자격을 취득한 오승환은 2월초 텍사스와 계약기간 1+1년 총액 925만 달러(약 100억5500만원)의 조건에 협의했다. 올해 연봉 275만 달러 보장에 내년은 옵션 보장 최대 450만 달러. 매년 보너스는 100만 달러 수준이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마무리 투수를 찾던 텍사스와 손을 맞잡았고 동갑내기 친구인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화제를 낳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공식 계약발표가 미뤄졌고 텍사스의 스프링캠프 훈련 개시일인 16일에도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텍사스 구단과 존 다니엘스 단장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고 추신수조차 궁금증을 드러냈다. 당시 다니엘스 단장은 “지금 발표가 임박한 것은 없다”고 오승환을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오승환이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고 계약불발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문제가 된 팔 부위는 텍사스의 발표가 없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 입단 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2010년에는 선동열(삼성) 감독 당시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더욱 큰 적신호는 오승환의 미래다. 텍사스가 오승환의 팔 상태를 공개할 이유가 없다. 오승환은 텍사스와 협의 전 다수의 구단으로 러브콜을 받았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는 불펜투수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그 매력은 크게 반감됐다. 신체에 문제가 있다면 타 구단과의 계약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만약 오승환이 국내로 복귀한다면 지난 2015년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KBO로부터 받은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소화해야 한다. 제한적인 신분으로 삼성으로 복귀해야하지만 건강하지 못하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벌써 2월 중순을 향해가고, 오승환의 무술년은 먹구름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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